[비건(Vegan)의 발견] 부모 세대는 질병이 아닌 '식습관' 유전..우리가 몰랐던 고기 위주 생활의 문제점
[비건(Vegan)의 발견] 부모 세대는 질병이 아닌 '식습관' 유전..우리가 몰랐던 고기 위주 생활의 문제점
  • 이지원
  • 승인 2019.01.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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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①
미국의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에서는 식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What The Health Firm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미국의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에서는 식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What The Health Firm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전세계 당뇨 환자는 약 3억 15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노인 의료비의 3분의 1과 미국 총 의료비의 10분의 1은 전부 당뇨 환자에게 소모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당뇨 유행병의 시대가 온 것이다.

그렇다면 당뇨병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단 음식이나 흡연 때문일까?

미국의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육식이 만연한 우리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본 기사에서는 이 다큐멘터리가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식생활의 문제점'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너무나 익숙한 가공육
사실은 담배와 같은 발암물질이라고?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가공육을 암 발병 식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때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암 발병 식품의 정도는 담배, 석면 등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된다. 이때 가공육에는 우리가 자주 먹는 베이컨이나 캔 햄, 핫도그, 고기류 등등이 모두 포함된다. 

더불어 돼지고기나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의 붉은 살을 가진 고기류는 2군 발암물질로 선정하기도 했다.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고기와 가공육을 먹으며 자랐다. 건강을 챙긴다며 비타민을 챙기고 꾸준하게 운동을 했지만 결국 고기라는 잘못된 식습관을 통해 결국 담배를 피운 것과 같은 영향을 미친 것일까?

당뇨와 비만, 고기 위주의 식습관이 문제일까?

당뇨와 비만
고기 위주의 식습관이 문제일까

의사들은 사망과 당뇨, 관절염, 심장병, 치매 등 질병 발생의 원인 중 70%는 생활습관과 관련된 것이며, 따라서 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질병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위와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을 살펴봤을 때 모든 우려사항 중 흡연보다도 잘못된 식습관이 더욱 위험하다 말하기도 한다. 이때 식습관은 단 걸 많이 먹는 것만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쿠키를 예로 들었을 때 설탕과 초콜렛보다는 버터와 쇼트닝 등의 '동물성 지방'이 우리의 몸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당분은 우리의 몸에서 에너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다. 당뇨는 과도한 당분 섭취로 발병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 지방이 우리의 혈관을 막을 때, 우리의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게 만드는 식습관 때문에 발병하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단 음식이나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만이 당뇨를 야기한다고 믿고 있었으며, 정부와 언론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계속해서 소개하곤 했다. 하지만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은 당뇨병 발생률과 반비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즉, 탄수화물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과 멀어진다는 것이다. 오히려 탄수화물보다는 육류와 더욱 관련성이 높았다.

무조건적으로 탄수화물이 좋지 않다는 말은 터무니 없는 것이며, 탄수화물 자체로는 살이 찌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도출됐다. 하지만 지방은 다르다. 지방은 직접 우리 몸의 체지방으로 가고, 이는 곧 그대로 살이 된다.

비만은 곧 사망 선고와 같다. 비만이 진행되면 우리의 암 발병률은 높아지고, 당뇨 발병 또한 거의 확실시된다. 모든 병의 원인은 곧 고기 위주의 식습관 때문이라는 의심에 불을 붙이는 연구였다.

최근 증가하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사실은 실제 알츠하이머 환자가 아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병&알츠하이머도 해답은 '식습관'

흡연이 심장병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때 흡연 만큼 심장병 발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동물성 식단'이다. 흡연과 동물성 식단의 큰 차이점은 흡연은 그 기호성의 차이가 큰 반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동물성 식단을 선호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죽은 고기에 들어 있는 박테리아 독소를 섭취하면 불과 몇 분 안에 염증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때의 염증은 단순한 염증이 아닌 체내 동맥을 마비시키는 염증이다. 

동맥이 마비돼서 뻣뻣해지면 자연스럽게 이완되지 못하며, 이로 인한 피해는 먼 훗날이 아닌 입에 들어간 지 단 몇 분 안에 우리의 몸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는 체내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직접적인 변화가 우리의 눈에 보일 때까지 잘못된 식습관을 유지하고, 또 지속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사실 진짜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아니다.

치매를 알는 사람들 대다수는 두뇌혈관이 막혀 신경 세포에 필요한 혈액의 산소가 부족해지게 되고, 이러한 혈관성 치매의 원인은 곧 꾸준히 체내로 공급된 나쁜 '콜레스테롤' 때문이다. 

암의 관점에서도, 심장병의 관점에서도 동물성 단백질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질병은 유전이라고 볼 수 없지만 생활 습관은 반드시 유전되기 마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모 세대는 질병이 아닌
'생활 습관'을 유전시킨다

여론은 붉은 살보다 흰 살 육류가 더 몸에 좋다며 이미지를 좋게 만들곤 했다. 그렇다면 정말 닭고기는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 더 나을까?

주요 발암 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은 가열되고 조리된 모든 육류에서 형성되는 물질이다. 그리고 현재 이 물질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고기는 다름 아닌 '닭고기'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닭고기를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먹곤 한다. 일주일에 한 번은 치킨으로, 닭과 관련된 요리의 체인점 또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등 미국의 패스트푸드 및 패밀리 레스토랑에 연구원을 보낸 결과 모든 육류 제품에서 발람 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단 한 번도 "이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말은 단 한 번도 듣지 못했을 것이다. 발암물질을 사람들에게 판매한다면 경고를 해야 당연한데도 말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다양한 질병을 단순히 "부모 세대로 인해 유전됐다"고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유전받은 것은 병이 아니라 그들의 생활습관일 것이다.

자신의 성장환경에서 특정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어린 시절 때부터 노출되며, 또 이러한 습관을 지속하게 된다. 이는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어 또 다시 자녀들에게까지 물려 주게 되고 결국 가족 전체가 똑같은 질병을 갖게 되는 것이다.

질병에 유전적 소인이 있다 하더라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운명의 최종 열쇠는 환경과 생활습관, 가장 중요한 식생활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라 보인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을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