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말 많고 탈 많은 '레딧', 미국 대형 커뮤니티로 '의도적 여론 형성' 의심도
[스타트업in] 말 많고 탈 많은 '레딧', 미국 대형 커뮤니티로 '의도적 여론 형성' 의심도
  • 배근우
  • 승인 2019.01.15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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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레딧 (reddit))
(출처: 레딧 (reddit))

 

레딧 (reddit)
-    설립일: 2005년 6월
-    본사: 미국 샌프란시스코
-    설립자: 스티브 허프만 (Steve Huffman), 알렉시스 오헤니언 (Alexis Ohanian)
-    기업가치:  18억 달러 (약 2조 210억원)
-    회원수: 약 2억명

레딧은 2005년에 설립된 ‘소셜 뉴스’ 웹사이트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기 게시글이 다른 사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주제별 섹션’이 나 ‘메인 페이지’에 올라가게 되는 커뮤니티성에 가까운 서비스다.

레딧은 ‘스티브 허프만’과 ‘알렉시스 오헤니언’이 공동 창립한 서비스로, 2006년 경 ‘보그’와 ‘GQ’, ‘피치포크’를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 ‘컨데 나스트’에 인수됐다. 인수된 직후 레딧 팀은 지금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했으며 Lead411의 ‘2010년 가장 인기 있는 샌프란시스코 기업’ 목록에 선정됐다.

전 세계 약 2억 명이 넘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만큼 거대 규모의 커뮤니티 사이트지만, 회원들 간의 교류보단 <새롭고, 재밌는 글>과 <정보> 및 <뉴스> 들을 공유하고 해당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페이지’와 ‘그룹’을 나의 뉴스피드에 채워나가는 것처럼, 레딧을 사용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서브레딧(게시판)을 구독하다 보면 자신의 취향이 가득한 환경을 만들어 갈수 있다.

(출처: 레딧 (reddit))
레딧의 커뮤니티 (출처: 레딧 (reddit))

레딧의 용어와 시스템

레딧을 이해하기 위해서 용어와 시스템을 이해하는 편이 좋다. 레딧은 기본적으로 ‘게시판’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해당 게시판은 <서 브레 디스(Subreddit)>이라고 부른다.

사용자의 게시물과 댓글이 받은 투표 점수를 모두 더한 것을 <카르마(karma)>라고 부르며 이 카르마 포인트는 해당 사용자가 얼마나 레딧에 기여를 하였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레벨’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계정을 만든 지 한 달이 지났고 어느 정도의 카르마(레벨)이 있으면서 누구나 ‘서브레딧(Subreddit)’을 만들 수 있으며, 각 서브레딧마다 성격과 규칙이 다르기에 ‘그들만의 규칙’이 명시돼있는 ‘우측 사이드바’를 읽는 것이 필수다.

그 외에 투표 기능으로 인기 게시물을 상단으로 솎아내는 <업비트/다운 보트(Upvote/Downvote)> 기능, 레딧 유저들의 아이디 옆에 뜨는 글씨나 이미지를 뜻하는 <플레어> 그리고 웹페이지 커스텀 스킨 및 광고 제거가 가능한 프리미엄 서비스인 <레딧 프리미엄> 등이 있다. 

(출처: 레딧 (reddit))
레딧의 앱 (출처: 레딧 (reddit))

기본적으로 레딧은 영어라는 언어가 중심이 되기에, 영어가 되지 않으면 레딧 즐기기 어려운 편이다.

누구나 한국어 번역 작업이 가능하고, 일부 UI는 한글화가 된 상태지만 여전히 비 영어권 이용자들은 레딧을 사용하기 어렵다. 국내 유저들 사이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나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하며, 팬아트를 퍼 오거나 게임 내에서 유용한 정보글을 번역하고 인용해 오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출처: 레딧 (reddit))
레딧의 창업자인 스티브 허프만 (Steve Huffman), 알렉시스 오헤니언 (Alexis Ohanian)
(출처: 레딧 (reddit))

레딧의 특징

거대한 규모의 커뮤니티이다 보니 올라오는 정보의 양이 어마어마하여 정보의 홍수에 허우적댈 수 있으나, 레딧의 추천 시스템이 그럴 가능성을 현저히 낮춰주고 있다. 


레딧에 올라오는 글과 댓글에 각각 추천과 비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점수를 매길 수 있으며, 이 점수에 따라 노출 정도가 달라지기에 <정보력이 높은 글>은 상위에 랭크되고, 재미없는 글이나 거짓된 정보는 순식간에 묻혀버린다.

그렇기에 단순한 ‘감상 표출’ 댓글은 인기가 없고, 재치 있고 위트 넘치는 ‘드립’의 경우 큰 인기를 끄는 편이다. <재미>를 위해 레딧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단점으로는 재미만 가득하고 영양가 없는 ‘드립’이 상위에 올라가 비주류적이고 반대적인 의견은 아래로 빠르게 밀려나간다는 지적이 있다. 거기에 점수 조작을 통한 여론 형성이 되고 있다는 의혹도 많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그만큼 사고가 많은 법, 단적인 사례로 여타 다른 커뮤니티와 똑같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여론몰이가 심해 엉뚱한 사람이 테러리스트로 지목받아 신상정보가 유출되는가 하면, 뚱뚱한 사람을 놀리는 서브 레딧인 ‘뚱뚱한 사람 싫어(fatpeoplehate)’라는 게시판이 있을 정도다. 해당 게시판은 ‘언어폭력 방지’ 목적으로 강제 폐쇄 당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