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동향] 음식점 매출 내리막·홈코노미 시장 급성장·대형가전 구매도 온라인이 대세 外
[솔로이코노미 동향] 음식점 매출 내리막·홈코노미 시장 급성장·대형가전 구매도 온라인이 대세 外
  • 변은영, 홍원희
  • 승인 2019.01.1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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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선물 과일·수산물·축산물 순 인기몰이

올 설에는 굴비와 사과, 한우 등 전통 선물세트와 함께 1인 가구와 20, 30대를 겨냥한 맞춤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마트가 지난달 12월 13일부터 이달 1월 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과일과 수산, 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86.8%, 360.2%, 315.0% 늘었다고 1월 13일 밝혔다. 롯데마트도 과일·수산·축산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418.1%·67.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과일은 산지 시세가 많이 올랐지만 가격 인상폭을 줄인 것이, 굴비·갈치는 어획량이 크게 늘어 가격이 떨어진 것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 중 하나인 제주도 한림수협에 따르면 2017년 3636t이던 어획량이 2018년 34%가량 늘었다. 2017년 1㎏당 5만 6000원이던 산지 시세도 지난해 4만 4000원까지 떨어졌다.


식당·술집 매출액 2년째 내리막...2010년 이후 최저

지난해 술집이나 식당 등의 실질 매출액이 통계작성이 시작된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12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 97.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11월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2016년 100.9였는데 2017년 99.0을 기록하면서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식당이나 술집 등의 영업 실적이 저조한 것에는 외식문화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판매장이나 편의점 등에서 간편 조리 식품을 사서 소비하는 이들이 늘었다"며 "여기에 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는 추세 속에서 직장인의 회식도 줄어드는 등 전통적인 외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운동도 피부관리도 집에서 한다…급성장하는 '홈코노미' 시장

주52시간 근무로 집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휴식·문화·여가·운동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1월 13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홈트레이닝 관련 상품인 요가 비디오 DVD, EMS(Electronic Muscle Stimulation) 운동기구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19%, 230% 증가했다. 

인터파크의 LED 마스크·고주파 마사지기·진동 클렌저 등 홈뷰티 관련 상품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홈뷰티 기기 시장은 지난해 4500억 원 규모로 매년 10% 이상 늘었다. 

홈코노미 상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커지자 유통업계는 관련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홈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대리바트를 통해 가구 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0월 건자재를 유통하는 한화L&C를 인수하며 관련 분야를 강화했다. 


위메프, 대형가전 구매도 온라인이 대세…3년새 매출 2.7배 증가

최근 가격대가 높은 대형가전도 모바일과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메프는 최근 3년 간 자사 대형가전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형가전 판매액은 3년 전인 지난 2015년보다 2.7배(169%) 증가했다고 1월 14일 밝혔다. 

냉장고는 544%(6.4배)·세탁기 301%(4배)·에어컨은 147%(2.5배) 판매가 늘었다. 대형가전의 매출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위메프에서 2018년에 많이 판매된 상위 10개 제품(매출 기준) 가운데 6개가 냉장고와 건조기 등 대형가전이다. 

최근 3년동안 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무선청소기 등 '세컨드 가전'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위메프는 1인가구와 맞벌이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활용도와 편의성이 뛰어난 의류건조기나 의류관리기, 소형세탁기 등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