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얇고 가벼워진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 대체할 수 있을까?
[그것이 궁금] 얇고 가벼워진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 대체할 수 있을까?
  • 다나와 송기윤, 박선중
  • 승인 2019.01.1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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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트북들을 보면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품들이 늘었다. 게이밍 노트북의 가격도 어지간한 데스크톱(본체+모니터)과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그 때문에 공간과 전력 효율이 뛰어난 게이밍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었다. 또한, 요즘 출시되는 게이밍 노트북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더 가볍고 더 그럴싸하다. 과거에는 3kg이 넘는 게이밍 노트북이 흔했는데, 요즘은 게이밍 노트북도 2kg 아래의 경량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그럼 이런 게이밍 노트북들이 정말 게임용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을까. 튜닝 PC부터 최신 게이밍 노트북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PC방. 서울시 양천구의 DPG존에서 알아봤다.


PC방에서 만난 ‘핫’한 게이밍 노트북

가격과 성능에 브랜드 가치까지! 삼성전자 Odyssey NT800G5W-XD71S

오디세이(Odyssey) NT800G5W-XD71S(이하 오디세이)는 삼성전자에서 처음 선보이는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중 하나다.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 DDR4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50의 사양에 15.6형 풀 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그래픽카드가 살짝 아쉽지만 나름 고성능 시스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1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삼성전자의 게이밍 노트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디자인과 게이밍에 최적화된 설계가 돋보이는 삼성전자 Odyssey NT800G5W-XD71S

삼성전자 오디세이는 심플함과 강렬함을 함께 갖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블랙 바디에 전원을 켜면 상판 오디세이 로고에 붉은색 LED가 들어오며, 안쪽 트랙패드와 키보드도 붉은색 LED와 백라이트로 강렬한 인상을 준다. 

게임에서 자주 쓰이는 W, A, S, D 키를 강조해 어떤 환경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실용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또 하판은 헥사 플로우 냉각 설계로 여느 노트북보다도 큰 공기 흡입구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발열을 더 효율적으로 억제한다. 헥사 플로우 패널은 손쉽게 탈착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에 용이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뛰어난 완성도와 남성적인 디자인 돋보이는 LG전자 15G870-PA50K

요즘 LG전자 노트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그램'이다. 1kg이 채 되지 않는 그램을 완성한 LG전자의 기술력이 그대로 녹아 있는 15G870-PA50K는 중급의 성능과 슬림한 디자인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 곡선을 배제해서 각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블랙 바디, 레드 LED로 묵직한 멋을 뽐낸다.

LG전자 15G870-PA50K는 인텔 7세대 코어 i5-7300HQ와 DDR4 8GB 메모리, 그리고 지포스 GTX 1050을 달았다. 15.6형 풀 HD 디스플레이가 결합하면서 시원시원한 화면까지 개인용 게이밍 머신으로 이상적인 노트북이다.

동급 최대 용량 배터리와 듀얼 냉각 시스템, 뛰어난 확장성이 돋보이는 LG전자 15G870-PA50K

LG전자 15G870-PA50K는 오래 가기로 유명한 올데이 그램과 동일한 배터리 기술을 적용했으며, 더 높은 용량인 81Wh 배터리를 가졌다. 외장 그래픽카드로 인해 올데이 그램만큼의 배터리 시간을 확보하긴 어렵지만, 동급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가진 제품 중 하나다.

또한 발열억제를 위한 2개의 쿨링팬과 방열판, 히트파이프로 이뤄진 듀얼 냉각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하판에 넓게 퍼진 폴리곤 패턴 흡입구가 공랭 효율을 높혀준다. 데스크톱 못지않은 확장성으로 각종 게이밍 기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게이밍 노트북의 진국, MSI GE62VR 7RF Cobra Pro

MSI는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훨씬 전부터 게임에 특화된 고성능 노트북을 만들어 왔다. 때문에 MSI의 게이밍 노트북 노하우는 상당한 경지에 올라 있다. 이는 MSI GE62VR 7RF 코브라 프로(Cobra Pro)를 보면 알 수 있다.

MSI GE62VR 7RF 코브라 프로는 인텔 7세대 코어 i7-7700HQ와 DDR4 8GB 메모리, 지포스 GTX 1060을 장착했다. 성능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당히 균형을 맞췄다. 1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의 모니터 없이도 충분한 크기를 제공한다. 특히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는 다른 키보드 RGB 백라이트로 화려함을 더한 점이 인상적이다.

게이밍 노트북의 연륜이 느껴지는 MSI GE62VR 7RF Cobra Pro

일반 고성능 노트북과는 다른 점이 있어야 게이밍 노트북이라 할 수 있다. MSI GE62VR 7RF 코브라 프로 역시 특별한 기능을 갖췄다. 게임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사운드는 덴마크의 음향 전문 기업 다인오디오(Dynaudio)의 기술과 3개의 독립 앰프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컨트롤의 핵심인 키보드는 스틸시리즈의 '스틸시리즈 엔진 3' 기술을 적용, 매크로 기능부터 커스텀 키 등 게임에서 강력한 부가 기능을 지원한다.



실제 게임 성능은?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확인하자

배틀그라운드는 최근 스팀 동시접속자 100만 명을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핫한 게임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평균 이상의 PC 사양을 요구하기에 성능이 낮은 시스템에서는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어렵다. 100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독특한 설정과 광활한 오픈월드 맵까지 겹치며 저사양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시스템을 혹사시키는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측정방법은 배틀그라운드의 대기실에서부터 플레이 초반까지의 프레임을 측정했다. 100명이 작은 섬에 모여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하는 배틀그라운드의 설정상, 10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기실에서 가장 프레임이 많이 떨어진다. 성능을 측정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이야기. 또한, 데스크톱과의 비교를 위해 비슷한 사양의 PC를 함께 측정했다. 옵션은 1,920 x 1,080 해상도에 중간 옵션으로 진행했다.

충분히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게이밍 노트북 3종

실제 프레임 측정 결과는 MSI의 GE62VR 7RF 카본 프로가 가장 높은 프레임을 기록했지만 3대의 노트북 모두 배틀그라운드를 무난하게 즐길 정도의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비슷한 제원의 데스크톱과 비교해 보더라도 큰 차이가 없는 것도 확인됐다. 3대의 노트북은 가격 역시 100만 원 초반에 형성되어 데스크톱(본체+모니터)을 맞추는 가격과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게이밍 노트북에 대한 매력이 더욱 높아지는 순간이다. 

한편,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그래픽 옵션을 높이면 수풀이 무성해져서 숨어있는 적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설이 있어서 많은 유저들이 그래픽 옵션을 가장 낮음으로 두고 플레이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할 때는 위 테스트보다 더 높은 프레임이 나올 수 있다.

잘 만든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 부럽지 않다!

과거의 노트북은 휴대성을 얻는 대신 성능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더 작고 강력한 노트북이 등장하고 있다. 이제 '노트북은 가볍지만 어설프다'는 말 대신 '노트북은 가볍고 강력하다'고 평해야 할 정도다. 특히 게이밍 노트북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집을 떠나 시골이나 여행지로 향할 때도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게이머들의 로망일 것이다.

PC를 구입하려는데 노트북을 살까, 데스크톱을 맞춰야 하나 고민 중인 이들이라면 DPG존을 방문해 직접 써보고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체험 공간의 신제품은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도 없다. 데스크톱을 대체할 노트북을 알아볼 계획이거나 외부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한참 물오른 게이밍 노트북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기획, 편집 / 송기윤
글, 사진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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