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야나두 등 온라인 강의 '꼼수 광고' 논란...영어교육도 '마감 임박·가격인상'으로 소비자 유인
[뉴스줌인] 야나두 등 온라인 강의 '꼼수 광고' 논란...영어교육도 '마감 임박·가격인상'으로 소비자 유인
  • 임은주
  • 승인 2019.01.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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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야나두 홈페이지 캡처)​
​(사진=야나두 홈페이지 캡처)​

온라인 강의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마감 임박', '잔여수량 소진시 가격 인상' 등의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눈속임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야나두는 지난 1월 9일 네이버 배너 광고를 통해 '야나두 가격 인상 안내 공지'라는 제목으로 '내일(1월10일)부터 야나두 평생수강 패키지 가격' 인상 예정을 알렸다. 오늘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문구와 함께 광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월 10일과 11일에도 가격이나 상품 구성에 변경사항은 없어 소비자를 우롱하느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오히려 잔여수량이 '6'으로 늘었으며 '마감임박' 마크는 여전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

다만 야나두는 배너광고 하단에는 '본 혜택은 이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문구가 아주 작은 글씨로 기재했다.

소비자들은 새해 목표인 영어 정복을 위해 인상 전에 '야나두'의 강의 구매를 위해 사이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속았다'는 기분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월 21일 야나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니포우포7 평생수강' 오픈특가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정가 59만9700원이지만 무이자 12개월 적용 시 월 4만9975원는 문구의 광고가 나온다. 잔여수량은 '5'로 마감임박 마크도 빨간 색으로 강조하고 있다. 10일 지났는데도 마감임박에 잔여수량이 '1'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물론 야나두 측은 홈페이지 하단에는 앵콜 요청을 통해 연장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어 앵콜 진행을 하고 있다고 하면 될 상황이다. 하지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든 듯한 찜찜함은 왜일까..

야나두 뿐만이 아니다. 스피킹맥스 역시 1년 무제한 이용권을 19만9000원에 판매하는 '2시간 특가'를 광고했지만 두 시간 후에도 같은 가격과 구성으로 판매했다. 그러면서 '본 혜택은 이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문구'를 게시하며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사진=야나두 홈페이지 캡처)
(사진=야나두 홈페이지 캡처)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허위·과장 광고

외국어 학습 온라인 사이트의 허위·과대 광고는 지속적으로 문제에 노출돼왔다.

지난 2017년 11월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부터 3년간 접수된 '온라인 영어 패키지상품' 소비자 민원 91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중 '계약해지, 위약' 관련이 47.2%로 가장 많았다. '학습기기 품질 및 A/S' 문제가 31.9%, '청약철회' 관련이 16.5%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영어 패키지상품을 판매하는 뇌새김·시원스쿨·스피킹맥스·야나두 등 주요 4개 업체 모두 기기 0원, 기기 평생무료, 렌탈 후 평생무료, 지금 신청하면 평생무료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학습 콘텐츠와 학습기기를 결합상품 형태로 판매해 총 구입가격(또는 렌탈료)에 기기 가격이 포함됐음에도 콘텐츠를 구매하면 기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일부 업체는 '제품 포장 훼손 시 환불 불가' 등 청약철회를 제한하고 있었다.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는 단순 변심이라도 7일 이내에 제품 반품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상자를 개봉했다고 하더라도 제품 확인을 위한 것인 만큼 환불을 거부하면 불법이다.

앞서 공정위는 거짓 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한 온라인 외국어 강의 사이트 10곳에 시정명령과 과태료 총 3050만 원을 부과했다.지난 2016년 12월 영단기, 해커스인강, EBSlang 등은 광고일이 지나도 계속 판매하면서 '오늘마감', '12월 한정 판매' 등 거짓광고로 공정위 제재를 받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