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아세안 유니콘의 절반은 인도네시아..어떤 스타트업들이 있을까?
[스타트업in] 아세안 유니콘의 절반은 인도네시아..어떤 스타트업들이 있을까?
  • 배근우
  • 승인 2019.0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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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코피디아, 트레블로카, 고젝

‘벤처 불모지’였던 동남아시아는 현재 ‘창업 천국’으로 변모해 있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국가들은 한계를 만들지 않는 ‘네거티브’ 규제를 통해 현재의 창업 천국으로 만들어 냈다. 이런 가운데, 벤처 투자자들은 동남아시아를 ‘디지털 시대의 금광’이라고 부르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으로 손꼽히는 아세안 지역의 유니콘 스타트업의 절반은 인도네시아에서 탄생해 화제다. 기업가치 110억 달러의 아세안 유니콘 1위를 차지한 그랩을 제외하고는, Top 5를 차지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은 전부 인도네시아 태생의 기업들이다.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스타트업은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 기업 가치 순으로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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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토코피디아)

1위: 토코피디아 (Tokopedia)
-기업가치: 70억달러 (약 7조 8,946억원)
-업종: 전자상거래 

토코 피디아는 2009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오픈마켓 스타트업으로 인니 전자상거래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최근 전자 결제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며 일반적인 공산품부터 항공권, 기차표, 통신요금, 수도전기 등 결제를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로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세퀘이아캐피탈’ 등으로부터 거대한 규모의 투자를 받은 토코 피디아는 전 세계에서 투자를 받고 있는 유망한 스타트업이다.

토코 피디아에서 이뤄지는 주문의 75%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급속도로 발전한 스마트폰의 보급률로 토코 피디아가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코 피디아는 같은 인도네시아의 스타트 업인 '고잭(GO-JEK)'을 협업사로 두어, 고젝의 오토바이로 효과적인 물류 배달을 해내고 있다. 이런 상생으로 인해 토코 피디아는 동남아시아 내에서 ‘물류혁명’을 일으키고 있으며 좁은 도로와 섬나라라는 배송 한계점을 스마트하게 해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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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트레블로카)

2위: 트레블로카(Traveloka)
-기업가치: 20억달러 (약 2조 2,556억원)
-업종: 항공권•숙박 예약 중개

트레블로카는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항공권•숙박 예약 중개 스타트업으로 동남아 주요 6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초기에는 단순 비행기 티켓 예약 서비스만을 제공했지만, 2013년 거액의 투자유치 이후 ‘호텔 및 여행 패키지’ 예약 서비스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인도네시아 태생의 공동창업자 ‘데리안토 쿠수마(Derianto Kusuma)와, ‘페어리 어나아디(Ferry Unardi)’는 인니로 귀국할 때마다 느꼈던 비행기 예약의 불편함을 얻어 창업하게 됐으며, 이들은 각각 링크드 인(Linkdin)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근무한 바 있다.

트레블로 카는 항공 숙박 서비스를 넘어 전차•버스와 같은 교통수단, 그리고 맛집을 추천해준다. 여행의 모든 걸 ‘고르고’, ‘결제’하는 문화를 최초로 확산시킨 주인공이기도 한 트레블로카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2억 명이 넘는 인니 인구 중 신용카드 발급 인구는 3%에 불과했기에, 트레블로카는 모바일로 지불할 수 있는 ‘은행 계좌 이체’ 시스템을 발전시켜 사업에 적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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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고젝)

3위: 고젝 (GO-JEK)
-기업가치: 18억달러 (약 2조 300억원)
-업종: 차량 호출

고젝은 201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설립된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다. 미국의 ‘우버’, 중국의 ‘디디 추싱’, 동남아의 ‘그랩’ 이 있는 것처럼 인도네시아에는 ‘고잭’ 이 있다. 동남아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오토바이’를 차량 공유 서비스로 만든 업체다.

교통이 혼잡하며 도로 폭이 좁아 지옥 같은 교통 체증을 일으키는 동남아시아의 도로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는 게 바로 고잭이다. 동남아시아인들은 자동차보다 더 편리한 것이 오토바이이기에, 자동차 없는 집은 있어도 오토바이 없는 집은 없을 정도로 오토바이의 보급률이 가장 뛰어난 지역이기도 하다.

고젝의 창립자 마카림은 하버드 경영 대학원(MBA) 과정을 마친 이후 20명의 운전기사를 시작으로 고젝 선보였다. 고젝 또한 동남아 지역의 스마트폰 보급률로 인해 <통신 인프라>가 확충돼 승승장구한 케이스다. 연간 실어 나르는 승객수는 약 1500만 명이며, 고젝을 이용하는 운전기사는 90만 명 정도 된다.

고젝은 최근 인도네시아 핀테크 기업 3개를 인수했으며, 고젝의 결제 서비스인 '라고 페이(Go-Pay)'를 출시해 월 12만 500명 고객을 대상으로 1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 중이다. 참고로 인니 1위 유니콘 기업인 토코 피디아와 협업관계에 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