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스페이스 X,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로켓 개발로 '데카콘'에 올라 
[스타트업in] 스페이스 X,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로켓 개발로 '데카콘'에 올라 
  • 배근우
  • 승인 2019.0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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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비의 80%에 차지하는 ‘로켓 회수’ 로 민간 우주여행의 발판을 만들어 

 

스페이스 X (SpaceX)
(출처: 스페이스 X (SpaceX))

 

스페이스 X (SpaceX)
-    출시일: 2002년 5월
-    본사: 미국 캘리포니아 후손
-    창립자: 일론 머스크 (Elon Reeve Musk)
-    기업가치: 약 211억달러 (약 23조 6600억 원)

스페이스 X는 2002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설립된 항공 우주 장비 제조/생산 및 우주 수송 회사로 우주로의 수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민간 우주여행’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선정 미국 7대 스타트업 데카콘 (뿔이 10개 달린 상상 속 동물/유니콘의 10배인 100억 달러 기업)의 3위로 선정되기로 했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실판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창업한 회사로 우주산업에 대한 엄청난 성장 기대로 211억 달러(약 23조 6,594억)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스페이스X의 역사

2002년에 설립된 스페이스 X는 2006년에 NASA(미 항공우주국)와 ISS(국제우주정거장)과 화물 운송계약을 체결해 29억 달러(약 3조 1,416억 원)을 지원받았다. 2010년 자사에서 개발한 지구 궤도상 우주선인 ‘드래건(Dragon)’이 재진입 후 회수까지 성공해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부터 귀환까지 가능한 기술을 가지게 됐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상용 우주선 발사로 국제우주정거장과 도킹을 했으며, 2015년 12월 ‘팰컨 9’로켓으로 위성 궤도를 진입, 추진 체 로켓을 그대로 회수하는데 성공해 인류 역사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이후 성공적인 실험 끝내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자동차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등 민간 우주여행을 향한 가도를 달렸다.

최근 월가에서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합병설이 제기될 정도로 스페이스 엑스는 테슬라를 견줄만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의 스페이스 X는 NASA와의 협업을 통해 고속 성장 했으며 보잉, 록히드마틴과 같은 오랜 역사를 가진 군수산업체를 압도하고 있는 신생 기업으로 유명하다.

스페이스 X (SpaceX)
스페이스X이 팔콘 9 (출처: 스페이스 X (SpaceX))

최고급 펜트하우스와 같은가격의 경제적인 로켓 

스페이스 X는 ‘NASA와 같은 정부기관 담당이었던 우주항공산업을 민간 벤처기업이 하면 어떨까?’라는 일론 머스크의 발상에서 시작됐으며, 국가 주도 사업이 아닌 민간 벤처기업이기에 로켓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려는 목표를 두고 있는 기업이다. 즉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춰 민간인도 우주를 탈수 있게끔 하는 목표를 두고 있으며, 기존 발사 비용의 10분의 1인 재사용 로켓을 개발해냈다.

현재 공개된 <팔콘 9 LEO 22.8ton>는 한화 686억 원 정도의 가격에 형성돼 있다.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23년간 캐럴 연금(?) 한 곡으로 벌어들인 돈이 600억이고, 개그맨 심형래가 6년간 600억을 들여 만든 영화가 ‘디워’라고 생각해보면 로켓의 가격이 어느 정도 체감이 간다. 

뉴욕의 최고급 펜트하우스 가격 정도의 가격인 팔콘 9 로켓은 일회용이 아니기에 <높은 효율성>으로 일대 파란을 몰고 왔다. 스페이스 X는 민간 기업도 우주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줬다.  1회 발사 비용은 5000만 달러(약 560억 6,500만 원)이 소요되며 kg당 약 2,200달러 (약 247만 원)로 우주를 가는 기회치고 상당히 저렴하다. 거기에 재사용 로켓을 사용하는 경우 가격의 30%까지 할인해준다.  

스페이스 X (SpaceX)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테슬라'의 전기자동차를 실어 우주로 쏘아올린 스페이스 X
(출처: 스페이스 X (SpaceX))

스페이스X의 성공비결

-창업자의 스타성

성공 비결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담당하지만 <창업자의 스타성>도 성공 요인 중 일부로 반영된다고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이란 빨리 개발을 끝내고 수익을 내야 하지만 스페이스 X의 우주산업은 서두르면 큰일 나는 ‘안전’과 직결돼 있기에 수익을 빠른 시일 내에 내기란 사실상 힘들다.

거기에 일론 머스크가 세워놓은 목표치는 높고, 개발 일정은 비현실 적이기에 업계에서는 스페이스 X가 근무환경이 나쁘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창업자의 스타성과 기업의 비전을 기대며 표준 이하의 근무조건을 견뎌내고 있디. 하지만 그런 스타성은 투자도 톡톡히 이끌어내고 있다. 안락한 생활보다 업적을 중요시하는 공학 계열의 직업 특성상 스페이스 X를 못 가서 안달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로켓엔진

스페이스 X의 로켓은 효율적인 로켓엔진을 지녔다. 로켓의 추진력을 높여주는 <1D+엔진>은 ‘개방형 가스 발생기 사이클’을 사용하고 있으며 산소의 밀도를 기존보다 8% 상승시켜 에너지 효율이 경제적이다. 
그 외에 <엔진의 대량생산>을 통해 제작 비용을 절감했으며, <엔진 9개를 묶어> 사용해 엔진이 고장 나더라도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스페이스 X (SpaceX)
스페이스 X의 회수가능한 로켓. 본 사진은 하늘로 올라가는것이 아닌, 다시 바닥으로 회수되어 과는 과정이다. (출처: 스페이스 X (SpaceX))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기존의 위성은 우주로 쏘아 올린 이후 다 쓴 ‘발사체’는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자동차로 치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엔진을 버려버리고, 자동차 운전대만 가지고 우주에 도착하는 것이다. 엔진은 자동차에서 가장 비싼 부위다.

그 말인즉슨 우주 왕복 비용의 80%를 소요하는 로켓을 재활용한다는 건 ‘우주여행’에 있어서 비용 절감 측면에 상당하다는 것이다. 스페이스 X의 팰컨 9의 1단 로켓은 스스로 날아서 다시 땅에 수직착륙을 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로켓 본체뿐만 아니라 페어링(위성 덮개)까지 재사용 하고 있으며 낙하산을 타고 오는 페어링을 배에 걸린 거대한 그물로 잡아 재사용 하고 있다.

-NASA와의 협업

지금의 스페이스 X를 있게 해준 것이 바로 NASA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페이스 X는 팰컨 1 로켓을 개발할 때는 단독으로 자금을 충당했지만, 성공적인 로켓으로 평가받고 있는 팰컨 9부터는 NASA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두고 개발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단독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개발을 해낼 수 있었으며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이었다.

팰컨 9의 개발과 시험에 들어간 개발비는 4억 4천만 달러(약 4,935억 원)였으며 나사가 팰컨 9을 개발했다면 10배인 40억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나사도 스페이스 X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나사와 스페이스 X는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상용품 제품을 적극 채용해 예산을 크게 줄였으며 직접 개발해 테스트하는 것보다 <이미 검증된 제품을 채용해> 위험성과 불확실성을 크게 줄였다. 

 

(데일리팝=배근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