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의 발견] '어류'와 '유제품'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비건(Vegan)의 발견] '어류'와 '유제품'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
  • 이지원
  • 승인 2019.02.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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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②
우리 몸에 좋은 줄로만 알았던 어류와 유제품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사진=What The Health Firm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좋은 줄로만 알았던 어류와 유제품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사진=What The Health Firm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최근 들어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탓에 성분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전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식품을 살 때도 성분표를 뚫어져라 살핀다. 하지만 여전히 육류만큼은 아무런 의심조차 없이 카트에 넣고, 조금이나마 건강을 챙기려 '유기농'이나 '한우' 등을 골라 넣곤 한다.

인간이 만든 물질 중 가장 위험한 물질은 '다이옥신'으로 우리 신체에 내분비 교란을 야기하고 자궁내막증이나 암과 같은 질병들을 유발한다. 듣기만해도 무서운 다이옥신을 우리는 어디에서 섭취하는 걸까? 인간에게 노출된 유해물질 중 93% 정도는 모두 고기나 우유, 유제품 탓이 크다. 이 정도 수준의 양의 다이옥신이 오롯이 인간으로부터 노출되기 위해서는 소각장 앞에 살며 무려 14년 동안이나 연기를 흡입해야 하지만, 같은 양의 다이옥신을 소가 섭취한다면 어떨까? 한 마리의 소가, 단 하루 동안 풀을 먹는 것으로 충분하다. 

소가 섭취한 다이옥신은 소의 체내 지방에 그대로 축적된다. 우리는 그 소의 젖으로 우유와 치즈를 만들며, 고기까지도 알차게 섭취한다. 결과는 당연하다. 소에게 있던 다이옥신이 우리의 몸으로 고스란히 축적되는 것이다.

미국의 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은 육식이 만연한 우리 식생활과 건강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는 심장병 등의 질병이 유전적인 문제라고 배우며 자라왔다. 지난 기사에서 설명했듯 우리는 이제 이 질병들의 유발 가능성이 식습관으로부터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육류를 제외한 어류나 우유는 어떨지 알아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한다.

전문가들은 어류를 '수은 덩어리'라 말하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어류를 '수은 덩어리'라 말하곤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 세포는 유전자가 변형된 세포로 인해 생기지만, 이러한 세포 한두 개 정도로는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 하지만 이 세포가 10억 개로 불어난다면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슐린과 유사한 성장인자인 'IGF-1'은 암세포를 증식시키는 성장 호르몬으로, 암 세포가 성장하고 확산되며 전이되는 모든 단계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모든 동물성 단백질은 이 IGF-1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우리는 암세포의 증가 요인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듯 우리는 식습관을 통해 종양유전자의 발현 조직을 조절할 수 있다. 종양 억제 유전자와 종양 형성 유전자는 우리 몸이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변화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얘기하곤 한다.

그렇다면 쇠고기와 닭고기, 돼지고기가 아닌 어류는 우리 몸에 조금이라도 나을까? 

전문가들은 어류를 '수은 덩어리'라 말한다. 물속에 만연한 화학물질들과 박테리아를 작은 물고기가 먹으며, 그리고 큰 물고기들은 이 작은 물고기를 먹게 된다. 물론 큰 물고기는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그 생선들이다. 수은은 곧 우리 체내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며, 수은 중독은 곧 죽음까지도 몰고 온다.

양식 어류는 더욱 더 문제가 크다. 좁은 공간에 감금·사육되는 어류들은 닭 등의 가축과 마찬가지로 곰팡이 감염증과 세균 감염증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다. 그리고 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진균제'와 '항생제' 등을 투여하며, 어류에게 축적되며, 항생제 덩어리인 물고기들을 우리가 먹게 되는 것이다. 끔찍한 먹이사슬임이 틀림없다.

과연 우유는 정말 우리의 뼈를 튼튼하게 해 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류가 아닌 우유는 어떨까? 우리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뼈를 튼튼하게 해 주는' 우유를 먹었다.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도 억지로 먹었던 추억이 기억 한편에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다. 심지어 아시아인들은 95% 이상이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어, 우유를 먹으면 복통을 호소하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아기를 지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양분의 매개체로서 모유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우리의 몸은 이미 우유가 '유당'을 분해해 흡수할 정도로 유익한 성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아동을 상대로 한 '뼈 발달과 피로 골절' 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아동보다 우유를 먹는 아동이 더욱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 여성을 통한 연구에서도 우유로 인해 뼈 건강이 더 나아진 사례는 찾기 힘들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둔부 골절 발생률과 발암률이 더욱 높게 나왔으며, 평균 수명 또한 우유를 마시는 사람이 더 짧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듯 우유 섭취가 많은 국가일수록 골다공증 발병률 또한 높게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은 모든 암의 발병률을 높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유방암 ▲전립선암 ▲난소암과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의 방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쉽게 말하자면 '호르몬 덩어리'인 우유 탓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전립선암 발병률을 34% 높이며, 유방암 병력이 있는 여성은 하루에 유제품을 1인분만 먹어도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9% 증가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나 위험한 우유를 아주 어릴 때부터 마셨으며, 현재까지도 우유뿐만 아니라 우유 덩어리인 치즈를 먹고 있다. 몸에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치즈가 당긴다면 바로 유제품의 주요 단백질인 '카세인' 성분 덕분이다.

유제품 중에서도 특히 치즈에 많은 카세인은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분해돼 '카소모르핀'이라는 성분이 된다. 모르핀과 유사한 이 성분은 니에서 '헤로인'과 같은 수용체에 접촉한다. 이는 곧 '중독성'이 있다는 뜻과 같다. 물론 독한 것은 아니지만 살이 찌고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찾을 만큼 중독적이다.

이 문제는 유기농이라고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농장과 물속은 물론 유기농 농장까지도 만연해 있으며, 그 문제는 사회전반적으로 퍼져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다큐멘터리 'What The Health: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을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