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3년 전보다 '더 달고 더 짜져'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3년 전보다 '더 달고 더 짜져'
  • 임은주
  • 승인 2019.03.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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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촌치킨)
(사진=교촌치킨)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치킨이 3년 전과 비교해 더 달고 더 짜졌다.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별로 당류·나트륨 함량은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났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지난해 8~9월 가맹점수가 많은 상위 6개 브랜드 인기품목 4종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월 8일 밝혔다. 

서울시는 BBQ·BHC·네네치킨·페리카나치킨·교촌치킨·굽네치킨 6개 브랜드 30개 매장의 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4종 105건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당류의 함량은 조사 품목 4종 가운데 양념치킨(8.6g)이 가장 높았다. 반면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이 가장 많았다. 또 동일 브랜드, 같은 메뉴라도 매장별로 당류 함량은 최대 4배, 나트륨 함량은 최대 1.6배까지 차이가 났다.

당류함량은 치킨 100g당 양념치킨(8.6g),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후라이드치킨(0.5g) 순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념치킨이 후라이드치킨 보다 당류 함량이 17.2배나 높았다.콜라 등 탄산음료와 함께 섭취할 경우 당류 섭취량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나트륨 함량은 치킨 100g당 치즈치킨(627.1mg)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간장치킨(536.4mg), 양념치킨(516.0mg), 후라이드치킨(441.4mg) 순으로 분석됐다.후라이드치킨 보다 간장치킨이 1.2배, 치즈치킨이 1.4배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의 당류 함량(6.2g)보다 38.7%(8.6g) 높아졌다. 나트륨 함량(516.0mg)도 2015년(402.74mg)보다 28.1% 높아져 치킨의 맛이 3년 전보다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놓고 시민들이 달고 짠 치킨에 익숙해져 더 자극적인 맛을 찾기 쉬우나 건강을 위한 메뉴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6개 프랜차이즈 업체 중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은 서울시에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당·나트륨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가맹점의 조리매뉴얼 준수 실태를 파악하고,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