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사과문을 통해 "모든 죄를 인정하며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3월 13일 새벽 0시40분쯤 정준영은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게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무엇보다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사태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면서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업계는 정준영의 은퇴선언을 사실상의 퇴출로 보고 있다.
정준영은 내일(14일) 오전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거짓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방송사들도 정준영의 출연을 모두 중단키로 했다. KBS 2TV '1박2일'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 제작진들은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또한 정준영의 소속사인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는 정준영과 3월 13일 계약을 해지했다.
방송 촬영을 위해 최근 미국에 머물러 온 정준영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3월 12일 오후 귀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한편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도 같은 날 경찰에 출석한다.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승리는 성접대 의혹과 관련 지난달 2월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