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엔 없다, '온라인 온리' 제품...합리적 소비자들 '클릭'
매장엔 없다, '온라인 온리' 제품...합리적 소비자들 '클릭'
  • 임은주
  • 승인 2019.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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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이 최근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희석용 에스프레소 커피 '바바 마이홈카페 카페메이커'(사진=웅진식품 인스타그램)
웅진식품이 최근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희석용 에스프레소 커피 '바바 마이홈카페 카페메이커'(사진=웅진식품 인스타그램)

높은 가성비와 함께 클릭 한 번으로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편리함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들이 소비자들, 특히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이에 기업들은 유통 마진을 줄이는 대신 가성비를 높여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온라인 온리(only)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최근 소비 트랜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통계청의 '2017년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65조 원,2017년 78조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100조를 넘어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그중 지난해 식음료부문의 연간 판매액은 전년대비 29% 성장한 1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온라인 전용 제품에 재빠르게 반응한 곳은 식품업계다. 두유, 생수,커피 등 음료부터 과자, 가정간편식(HMR)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웅진식품이 최근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내놓은 희석용 에스프레소 커피 '바바 마이홈카페 카페메이커'는 출시 1주만에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이 제품은 최근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홈카페족이 증가함에 따라 커피머신이 없어도 전문적인 라떼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바바 마이홈카페 카페메이커'는 우유와 섞기만 하면 간편하게 카페라테가 완성된다. 카페라테 뿐 아니라 아포가토, 아인슈페너 등 다양한 카페 음료에 활용 가능하다. SNS에는 다양한 활용법들이 올라오고 있다. 1병에 약 10잔(200㎖ 기준) 가량 커피를 만들 수 있다.

앞서 웅진식품은 2015년 온라인 전용 탄산수 브랜드 '빅토리아'를 선보여 온라인 판매만으로 현재까지 총 8000만병 이상을 판매했다. 지난해 연 판매량은 약 3400만병으로 출시 첫해에 비해 약 6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41% (180억원) 가량 증가했다.

청정원 '집으로ON'의 곤약즉석밥 모습 (사진=집으로ON 홈페이지 캡처)
청정원 '집으로ON'의 곤약즉석밥 모습 (사진=집으로ON 홈페이지 캡처)

대상 청정원  2017년 3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온(ON)'을 론칭했다. '집으로온(ON)'은 국내 간편식 시장에서 지역별 유명 맛집 메뉴를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집으로온'은 현재 주식, 간식, 커피 등 총 30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3월 집으로ON은 건강한 한 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즉석밥' 등의 트랜디한 상품들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해 미코노미족들을 겨냥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2014년에 온라인 전용 참치캔인 '동원참치 85g'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기 힘든 싱글족, 특히 여성들을 위해 출시한 소량 참치캔으로, 매년 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식품은 '베지밀 애플두유'를 온라인에서만 판매 하고, 롯데제과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전용 '누드로즈 블랙티 빼빼로'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롯데마트 매장이 아닌 G마켓, 옥션, 11번가, 롯데닷컴 등 이커머스 채널에서만 판매된다.

업계에 따르면 가격 비교가 쉽고 소셜미디어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어 제품력과 가성비가 높은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온라인 소비자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따라서 향후 온라인 전용 상품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