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세대'의 요즘시대 적응기 담은 프로그램 늘어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실버 세대'의 요즘시대 적응기 담은 프로그램 늘어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04.1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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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나이거참 캡처

실버 스타들이 예능계 대세로 떠오르며 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실버 세대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며 나이를 초월한 교감과 소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실버 세대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을 몸소 체험하는 모습은 실버층뿐 만 아니라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MBN에서 방영 중인 '오늘도 배우다'는 요즘 문화를 모르는 다섯 명의 배우 군단이 젊은 세대의 인싸 문화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다섯 배우의 꿀잼 케미와 이 배우들의 요즘 문물(?)에 대한 색다른 도전기를 담았다.

호평에 힘입어 최근 정규 편성된 tvN '나이거참'은 나이도 생각도 너무 다른 할아버지와 10대 어린이가 함께 서로의 to-do 리스트를 실행하며 우정을 쌓아나가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평균연령 67세 할아버지들과 평균연령 10세 아이들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접점을 찾아가면서 오히려 신선함을 주고 있다.

ⓒMBN 오늘도 배우다 홈페이지

시니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실버 서퍼'

세대간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하는 출연진들처럼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시니어 트렌드를 주도하는 '실버 서퍼'를 예로 들 수 있다. 실버 서퍼는 노인을 의미하는 실버(Silver)와 인터넷 서핑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서퍼(Surfer)를 합친 말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잘 다루는 장년층을 말한다. 

실버 서퍼 쇼핑족 증가 배경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수월하고 사용하기 용이해 50~60대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업계는 50대 이상 고객의 8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IT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장년층들의 증가는 영상 콘텐츠 소비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앱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50대 이상 유튜브 이용자는 1년 새 78% 증가했다. 

또한 시니어 세대는 인터넷 쇼핑 소비 주축으로 떠올랐다. 경제권을 갖춘 중장년이 모바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며 온라인 쇼핑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식품‧패션‧생활용품 품목의 연령별 구매 비중을 분석한 결과, 50대 60대 각각의 구매 비중은 모두 20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