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의 발견] '논비건'인 지인과도 함께 갈 수 있는 '비건 옵션 선택' 식당들
[비건(vegan)의 발견] '논비건'인 지인과도 함께 갈 수 있는 '비건 옵션 선택' 식당들
  • 이지원
  • 승인 2019.04.02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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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하지 않는 일행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비건 옵션 선택 식당들을 알아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야흐로 '비건(Vegan)'의 시대가 찾아왔다. 소수의 취향으로만 여겨졌던 비건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국제채식인연맹(IVU)'은 전 세계의 채식 인구를 1억 8000여 명 정도로 추산 중에 있다. 이처럼 전 세계 채식 인구가 늘고 있는 현재 비건은 가장 강력한 키워드로도 볼 수 있다. 이는 먼 해외의 이야기가 아닌,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3% 정도인 100~150만명이 채식 인구로 나타났다. 그 중 완전 채식을 하는 비건 인구는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는 비건만을 위한 식당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고기를 쓰지 않더라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고기를 사용한 육수를 사용하거나 육류 성분의 '쇠고기 다시다'를 사용하는 등 가게를 온전히 미을 수만은 없는 나날이 반복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채식을 하지 않는 일행과 함께 비건 식당을 찾기에는 무리가 있다. 풀로 가득한 비건 식당에서 '논비건(Non-Vegan: 비건이 아닌 사람)'과 함께라면 금방이라도 어색해지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비건과 논비건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은 없을까? 

찾기 쉬운 체인점부터 요즘 핫한 메뉴인 마라탕마저도 비건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 일반적인 메뉴에서 육류 성분을 뺄 수 있는 '비건 옵션 선택'이 가능한 식당들을 데일리팝이 소개한다.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체인점에서도 비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퀴즈노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체인점에서 비건을 즐기자!

샌드위치 전문점 '퀴즈노스(Quiznos)'는 모든 빵의 종류가 곡물을 주 원료로 한 비건으로 구성돼 있다. 수많은 메뉴 중 '리코타 베지 & 아보카도'를 주문 후 체다치즈와 리코타 치즈를 제외해 달라 요청하면 완벽한 비건식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다.

기존 퀴즈노스의 소스들은 논비건이었지만, 아보카도 소스가 추가되며 밖에서도 맛있게 비건식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브웨이(SUBWAY)'에서도 비건식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서브웨이의 경우 모든 종류의 빵이 비건은 아니지만 '하티'나 '화이트'는 비건 빵에 해당된다. 만약 우유를 허용하는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이라면 우유가 사용되는 '플랫 브래드'와 '파마산 오레가노'까지도 즐길 수 있어 선택폭이 조금은 넓어질 것이다.

특히 서브웨이의 메뉴 중 '베지'에 아보카도를 추가한다면 고기가 없어도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비건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다.

샌드위치 뿐만 아니라 퓨전 음식까지도 비건으로 즐길 수 있다.

미국식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P.F.CHANG'S)'은 비건 고객을 위한  베지테리언 메뉴 5종을 꾸려 두기도 했다.  

대표적인 베지테리언 메뉴 '코코넛 커리 베지터블'은 브로콜리를 비롯한 채소들과 두부를 코코넛 커리 소스로 볶아낸 요리로, 코코넛 특유의 부드럽고 식감과 고소한 맛이 신선한 야채와 어우러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부다 피스트'의 경우에는 양념은 최소화하고 스팀 또는 팬 프라이 조리법을 선택해 식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이 외에도 '베지테리안 프라이드 라이스'와 '마 파 두부', 튀긴 가지와 매콤한 소스가 조화를 이루는 '스터 프라이드 에그 플랜트' 등을 선보이며 비건 소비자들을 위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만을 위한 마라탕이 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라탕을 비건으로 먹는다?

최근 SNS를 살펴보면 '마라 중독'을 외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콤하고 알싸한 맛과 다양한 재료들이 어우러지는 마라탕은 맛있게 매운 맛으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마라탕의 경우에는 육류나 사골 국물 등으로 육수를 만들기 때문에 비건들은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이었다.

이에 서울 마포구 소재의 '손오공 마라탕'에서는 비건 옵션 선택을 한 고객에 한해 채수(채소 육수)를 사용한 마라탕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마라탕 뿐만이 아니라 ▲마라샹궈 ▲마라반 ▲마라칼국수 등 다양한 마라 요리를 비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손오공 마라탕에서는 버섯으로 만든 '버섯 꿔바로우'를 개발해 판매하기도 한다. 버섯에 전분옷을 입혀 튀겨 쫄깃하고도 바삭한, 달달한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논비건 고객들과 비건 고객까지 사로잡은 탓에 가게는 매일 인산인해를 이루는 중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