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부하 여군과 '부적절한 관계'…보직해임
특전사령관,부하 여군과 '부적절한 관계'…보직해임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2.03.09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군 특전사령관(중장)이 여군 부사관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뒤늦게 드러나 보직해임됐다.

육군은 9일 “육군 중장이 지난 2009년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여 부사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것이 최근 드러나 오늘 전역의사를 표명했고, 우선 그를 보직해임 했다”고 밝혔다.

부하 여군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육군 중장은 최익봉 특전사령관(56·육사 36기)으로 2009년 초 사단장 시절 예하 부대 여군인 A부사관과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육군은 최근 여군의 고충상담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최 중장이 상관이라는 직위를 악용해 미혼인 A부사관에게 강압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가 끝나면 최 중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처벌 수위가 결정된다.

육군 관계자는 “계급 사회에 있어 남녀 간 이 같은 부적절한 관계가 발생하면 쌍방합의든 일방적이든 상급자는 자유로울 수 없어 우선 최 중장을 보직해임 했다”면서 “A부사관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를 우선 존중해 처리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 중장에 대한 처벌 수위가 어떻게 결정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성군기 위반에 대해서는 지휘여하를 막론하고 엄청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최 중장을 보직해임 한 직후 윤광섭 특전부사령관을 사령관 직무대행으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