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OTT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지상파·종편·케이블 콘텐츠
국내 OTT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 콘텐츠'?...지상파·종편·케이블 콘텐츠
  • 임은주
  • 승인 2019.04.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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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옥수수 홈페이지 캡처)
(사진=옥수수 홈페이지 캡처)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시청(OTT)이 최근 보편화되면서 일종의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에 도달했다. 푹, 옥수수 등 국내 동영상 플랫폼은 국내 방송사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세운 넷플릿스 형보다는 훌루(Hulu)형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았다.

매년 실시 중인 '빙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동영상서비스 이용경험률은 2016년 35.0%, 2017년 36.1%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42.7%로 증가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하지만 아직 정보 공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어 OTT동영상서비스 산업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서비스별로 어떤 동영상콘텐츠들이 주로 제공되고 있는지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으며, 이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 자체가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이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18년 OTT를 통한 동영상콘텐츠 유통 및 이용 현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주요 OTT 동영상서비스에 대해 플랫폼별로 주로 어떤 콘텐츠들이 제공되고 있는지, 어떤 콘텐츠들이 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해 공개했다.

조사 결과 현재 국내 시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OTT 동영상 플랫폼은 20개 남짓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플랫폼 중 최종 8개 플랫폼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8개 서비스 플랫폼은 티빙, 푹,옥수수, 올레TV모바일, LGU+비디오포털, 네이버TV,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이다.

OTT 플랫폼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국내 콘텐츠 비중이 해외 콘텐츠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에서도 인기 콘텐츠 항목은 거의 국내 콘텐츠들로 조사됐을 정도로 국내 콘텐츠 비중이 크다. 또 인기 콘텐츠에 포함된 해외 콘텐츠는 거의 외국 영화들로, 해외 드라마 등의 비중은 아직 낮았다.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사진=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인기 콘텐츠들을 장르별로 구분해 보면, 대체로 오락·예능, 드라마, 영화가 국내 OTT 동영상서비스의 주력 콘텐츠로 조사됐다. 티빙은 영화(38%), 푹은 오락·예능(34.1%), 옥수수는 드라마(46.3%)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락·연예,드라마 외에 푹은 라디오 음악, 옥수수는 스포츠게임 장르가 상당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반면 티빙은 만화·어린이 장르가 Top3 장르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티빙, 푹, 옥수수, 네이버TV는 기존 방송에서 제공되는 콘텐츠가 인기콘텐츠에 포함된 빈도가 높아 국내 OTT 동영상서비스에서 주로 이용되는 콘텐츠는 주로 국내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임이 재확인됐다.

반면 유튜브와 아프리카TV는 대부분 1인 채널이나 MCN채널 등을 통해 방송되는 콘텐츠였고, 옥수수에서는 방송 제작사에서 제작하고 웹을 통해 가장 먼저 유통되는 웹 콘텐츠가 다른 OTT 플랫폼보다 많게 나타났다.

이밖에 서비스 특성에 따라 큐레이션 방식에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유튜브는 인기 콘텐츠를 첫화면에 배치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티빙, 푹, 옥수수, 네이버TV 등 국내 OTT 플랫폼은 '실시간(live)'과 'TV다시보기' 콘텐츠를 구분해 제공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보였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국내 주요 OTT서비스의 동영상콘텐츠 제공 및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