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문성근 동시 출격…야권 돌풍 본격 시동
문재인·문성근 동시 출격…야권 돌풍 본격 시동
  • 신상인 기자
  • 승인 2012.03.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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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문성근 당 최고위원이 13일 PK(부산경남)에서 '야권 돌풍'을 위한 시동을 건다.

부산 사상에 출마하는 문 고문과 부산 북-강서을에 나선 문 최고위원이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 동시에 출격한다. 다른 범야권 후보들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현장 선거운동에는 북-강서갑에 출마한 전재수 후보도 함께 한다.

후보들의 구포시장 동시 방문은 오후 2시 30분 부산시 덕천동 폴라렉스 앞에서 시작해 맞은편 젊음의 거리를 거쳐 시장 상가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문 고문의 총선캠프인 '문이 열린 캠프'는 12일 오후 사전 배포한 자료를 통해 "문 고문과 문 최고위원이 함께 다른 지역 후보를 위해 현장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는 "두 후보의 동시 현장지원은 부산의 새누리당 독점 구도를 종식하고 견제와 균형, 경쟁이 있는 새로운 정치 문화를 열기 위해서"라며 "단일 선거구로 대응할 게 아니라 부산지역에서 야권 전체의 공동 연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야권 후보들은 그동안 '공동공약'을 준비해왔다. 지난 5일 낙동강 생명벨트 공동공약을 시작으로 곧 '부산비전 공약'을 구체화해 발표한다는 복안이다. 캠프는 "공동공약을 구체적으로 진행시켜 나가기 위해 이번 현장방문을 첫 시행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바람' 차단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기도 한다. 문 고문과 문 최고위원의 동시 출격은 박 위원장 부산 방문의 맞대응 성격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박 비대위원장의 이번 부산행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9개 지역 민영방송의 공동 초청토론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공천이 확정된 부산 사상의 손수조 후보의 선거사무소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야권 바람 차단을 위해 조기에 과감한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