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위스키의 가격 인상 소식에 이어 이번엔 소주까지 가격 인상을 알렸다. 패스트푸드, 라면, 햇반 등의 장바구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된 가운데 주류업체들까지 인상 대열에 가세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4월 24일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월1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1015.70원에서 65.5원 오른 1081.2원으로 변경된다. 3년5개월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원부자재 가격,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지난 3년간 10% 이상 발생했다며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주 브랜드 1위 업체의 가격 인상 발표는 2~3위 등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일반적으로 주류업계는 1위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2~3위 브랜드도 따르는 특징이 있다.

앞서 맥주 판매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지난 4월 4일부로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또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도 조니워커레드와 블루가 5%, 싱글몰트(탈리스커, 글렌킨치 등)가 15%로 출고가 인상을 결정했다.업계는 조만간 2~3위 업체들도 각각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지난 2월 버거, 아침 메뉴(맥모닝), 사이드·디저트, 음료 등 23개 메뉴 가격을 100~200원씩 인상했다.씨제이제일제당은 2월부터 대표 간편식인 햇반(8.1%), 어묵(7.6%) 등을 인상했고 SPC 파리바게트 제품들도 3월부터 평균 5.0% 올랐다.팔도는 지난해 말 왕뚜껑 9.5%, 비빔면 4.7%를 인상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