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400',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하라...극강의 400m 레이스 '도전'
'레드불400',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하라...극강의 400m 레이스 '도전'
  • 임은주
  • 승인 2019.05.1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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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불)
(사진=레드불)

극강의 400m 레이스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400m 급경사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이 한국에서 올해 최초로 개최된다.

레드불 400은 올해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오는 9월 28일 대한민국 평창에서 마지막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레드불 400은 오스트리아의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앤드레아스 베르게'가 최초 기획한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이다.

5월 16일 레드불은 한국 최초 개최를 앞두고 레드불 400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레아스 베르게’를 초청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밑으로 내려오기만 하던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하면 어떨까'라는 그의 아이디어가 레드불과의 협업을 통해 2011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총 참가자수가 3만4000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남자개인, 여자개인, 남자릴레이, 남녀혼성릴레이, 소방관릴레이까지 5가지 부문으로 진행되며, 5월부터 7월까지 예선 및 결승전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시드전이 개최된다.

앤드레아스 베르게는 여자 릴레이가 없다는 지적에 "처음에는 여자릴레이가 있었으나 신청이 저조해 남녀 혼성으로 바꿨다"고 답했으며 소방관릴레이 구성 이유에 대해선 " 오스트리아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많은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릴레이를 진행해 폭발적인 인기로 계속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승이 높은 그룹에 대한 질문에 "누구나 참여해 우승을 할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산악러닝, 타워(계단)러닝을 즐기는 그룹의 참가자들이 좋은 결과를 냈다"며 "스케이팅, 육상,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인들이 함께 모여 도전하고 경쟁하는 특별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레드불 400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레아스 베르게'(왼쪽)와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 선수
레드불 400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레아스 베르게'(왼쪽)와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 선수

이날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 선수도 참석해 이번 대회 예선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 선수는 "밑으로 내려가기만 했던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재밌다"며 "은퇴로 몸이 많이 불어 체중 감량을 시작으로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레드불 400'은 엄청난 경사로 이루어진 올림픽 규격의 스키 점프대를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경기로 400미터 달리기가 어떻게 이렇게 힘든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극강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지난 시즌 우승자는 남자 개인 3분16초, 여자 개인 3분56초를 기록했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소방관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나이 등 자격 제한은 없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낼 자신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지난 시즌에는 14세~ 93세의 사람들이 함께 경쟁했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오는 6월부터 레드불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레드불 400 코리아'의 우승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레드불 400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평창 알펜시아에서의 기록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