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혼행족이 사랑하는 '계절&지역' 어디?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혼행족이 사랑하는 '계절&지역' 어디?
  • 오정희
  • 승인 2019.05.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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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작은 마을
스위스의 작은 마을

나홀로 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나홀로 여행객, 이유있는 증가세

여행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여행은 결혼식을 올린 후 가는 신혼여행이나 대학생들이 주로가는 배낭여행, 환갑기념 가족여행 등이 대표적이었다. 나홀로 여행을 간다는 것은 상상 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었고 여행지에서 혼자 여행을 온 사람을 만나게 되면 특별한 사연이 있는 사람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것들이 달라져 여행지 어디에서든 나홀로 여행객을 만나는 것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게 됐다. 실제 큐레이션 컴퍼니 스마트인피니가 '나홀로 여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8%가 '나 혼자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64%)', '동행자의 취향을 맞추지 않아도 돼서( 22%)', '여행가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서(8%)' 등의 이유로 나 홀로 여행을 선택했다.

이렇듯 다양한 이유로 나홀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편의시설도 등장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숙(宿)을 해결하면서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부터 남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패키지까지 그 종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터키 지방의 한 국도
터키 지방의 한 국도

나홀로 여행객이 
가장 사랑하는 지역과 계절

여행하면 해외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도 많지만 해외여행에 비해 고민 없이 훌쩍 떠날 수 있는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데일리팝이 데일리호텔에 요청한 나홀로 여행객 데이터를 보면 2017년 1만6850건 이었던 나홀로 여행객(국내숙박) 예약 건수가 2018년 2만2454로 1.3배 증가했다.

그렇다면 나홀로 여행객들은 어떤 계절에 가장 여행을 많이 갈까? 나홀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나는 계절은 여름(8월)로 나타났다. 대부분 사람들과 다름없이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몰리는 8월 성수기에 많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성수기뿐만 아니라 성수기 전에 여행을 떠나는 나홀로 여행객도 많았다.

특히 성수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5월과 6월의 증가폭이 크게 나왔는데 2017년 6월 대비 2018년 6월은 여행객이 1.7배, 5월은 1.6배로 나타났다. 1인 다인 할 것 없이 여행객이 많아지고 숙박비가 상승하는 성수기를 피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다.

강원도 강릉의 시골길
강원도 강릉의 시골길

국내 대표 여행지로 알려진 서울과 제주도, 부산을 제외하고 2년 사이 나홀로 여행객이 큰 증감한 곳은 강원도로 2017년(508) 대비 2018년(950) 1.9배 늘었다.  

강원도 시·군별 여행 순위는 강릉시, 속초시, 양양군, 정선군 순으로 특히 강릉의 경우 2017년 대비 2018년 나홀로 여행객이 2.8배 증가했다. 2017년 말 서울-강릉 ktx 개통으로 빨라진 교통편과 커피와 수제맥주 등 젊은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즐길 거리, 다양한 가격대의 숙박호텔 이용이 가능한 이유 등으로 비춰진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

※데일리호텔 추출 데이터/ 2017년, 2018년 2개년간 국내 모든 숙박유형(호텔, 리조트, 부티크호텔, 펜션 등)투숙 데이터 중, 투숙 이후 데일리호텔 앱 내 리뷰 작성 시 숙박 형태를 '나홀로'라고 응답한데이터에 한함

※컬쳐 큐레이션 컴퍼니 스마트인피니가 3월 28일부터 5일 동안 네티즌 144명을 대상으로 ‘나홀로 여행’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