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미투운동' 지지…20대 남성 지지는 절반 이하
국민 70% '미투운동' 지지…20대 남성 지지는 절반 이하
  • 이예리
  • 승인 2019.05.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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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미투운동 지속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남녀 간 갈등 프레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미투운동 이후 사회변화에 대한 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5%가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성의 경우 연령대별로 큰 차이 없이 지지도가 80% 내외로 높은 반면, 남성은 40대·50대가 70% 내외로 높고, 20대와 30대는 50% 내외로 젊은 층의 지지 비율이 낮았다.

 

 

미투운동은 우리 국민의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성 중 62.0%가 과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성희롱·성폭력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으며, 74.5%는 과거 자신이 타인으로부터 경험한 일들이 성희롱·성폭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응답했다.

재판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 사건 처리 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는 76.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여성 85.9%, 남성 68.0%가 그렇다고 답했다.

하지만, 권력 기반 성폭력을 제기했을 때 불이익 없이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수준은 아니였다. 미투운동 이후, 내가 성희롱,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신고하면, 합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신뢰가 생겼다에 대해  60%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여성 중 62.9%, 남성 중 57.2%가 피해 신고가 합리적으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미투운동을 이어가는데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녀 갈등 프레임을 지적해(34.9%),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희석시키는 것은 성차별에 적절히 대처하는 데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냈다.

 

 

(데일리팝=이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