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면 치킨집 할까?...매년 8000개 넘게 '문닫아'
은퇴하면 치킨집 할까?...매년 8000개 넘게 '문닫아'
  • 임은주
  • 승인 2019.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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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대표 간식 치킨을 튀기는 치킨집은 어딘가는 찾을 수 있지만 경쟁도 심해 최근 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KB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 8만7000개의 치킨집이 영업 중이며, 창업은 2014년 9700개에서 지난해 6200개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업은 매년 8000개 이상 꾸준히 발생해 최근 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11만6000개) 중 치킨집은 21.1%(2만5000개)로 1위를 차지했다. 한식(1만9000개), 커피(1만4000개)보다 많았다. 지난해 기준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총 409개로 2017년(384개)보다 25개 늘어 한식을 제외한 외식프랜차이즈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치킨집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수원(1879개)이었다. 이어 창원(1688개), 부천(1683개), 청주(1644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988개), 수원(898개), 대전서구(873개), 청주(864개) 순이었다.

최근 영업비용이 증가하며 규모가 큰 매장을 위주로 폐업이 늘고 있으며 새로 문을 연 식당의 평균 면적은 줄었다. 폐업매장 평균 면적은 2011년 58.1㎡에서 지난해 64.7㎡으로 확대됐다. 반면 창업 매장의 면적은 같은 기간 67.5㎡에서 60.1㎡로 감소했다.

치킨집 브랜드 중 BBQ의 가맹점 수(1659개)가 가장 많았고, BHC(1456개), 페리카나(1176개)가 뒤를 이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교촌치킨(3489만원), 티바두마리치킨(2928만원), BBQ(2901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별로 대표 브랜드가 따로 있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에서는 지역 브랜드인 호식이두마리치킨(84개)과 땅땅치킨(83개)이 가맹점 수 1, 2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처갓집양념치킨과 지코바가 공동 1위(38개)를, 부산은 썬더치킨(109개)이 교촌치킨과 처갓집 양념치킨(88개)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