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전문점 도시락보다 더 짜다'...햄,소시지가 원인
편의점 도시락 '전문점 도시락보다 더 짜다'...햄,소시지가 원인
  • 임은주
  • 승인 2019.06.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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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고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쉽게 찾는 편의점 도시락에 나트륨 함량이 너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또 편의점 도시락은 전문점의 도시락보다 평균적으로 나트륨 함량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간 진행한 시판 도시락의 영양성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편의점과 도시락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63개 제품을 대상으로 나트륨 등의 함량 정보를 조사했다. 식약처는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시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 평균은 1237mg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권장섭취량인 2000mg의 62% 수준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편의점 GS25의 '오무라이스 & 커리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당 나트륨은 2038mg이었다. 반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오봉도시락의 ‘돈까스 도시락’으로 1회 제공량당 479mg이었다.

특히 편의점 도시락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전문점의 도시락보다 높게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 나트륨 함량 평균치는 1334mg으로, 도시락 전문점 제품의 함량 수치인 823mg보다 약 1.6배 높았다.

편의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GS25(1527mg)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세븐일레븐(1499mg), 미니스톱(1341mg), 이마트24(1186mg), CU(1138mg) 순이었다. 도시락 전문점별 평균 나트륨 함량은 한솥도시락(927mg), 토마토도시락(857mg) 오봉도시락(718mg)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도시락의 나트륨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은 '햄'과 '소시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편의점 도시락 51개 중 절반이 넘는 27개의 도시락에 햄과 소시지가 들어 있었다. 반면 도시락 전문점의 12개 제품에는 햄과 소시지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식약처는 "시판 도시락을 건강하게 섭취하려면 햄과 소시지, 절임류 등의 식재료가 적게 들어 있는 도시락을 선택하고 소스류가 따로 제공되는 제품을 선택해 찍어 먹거나 라면과 함께 먹기보다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