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능한가?
[솔로이코노미]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로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능한가?
  • 정단비
  • 승인 2019.06.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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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의 전월세 대출 상품 대비 소득과 보증금 조건을 완화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이 출시된다.

대출 대상은 무주택자 중 연소득 7000만원 이하(부부는 합산), 만 34세 청년가구이며, 대출조건은 수도권의 보증금 5억원(지방 3억원 이하)이하 주택에 대해서 최대 7000만원까지 2.8%대 이자를 적용한다.

7000만원 가지고 어떻게 수도권 아파트 전세를 얻겠냐고 하겠지만 다행히도 부족한 전세금에 대해서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주택전세자금대출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월세계약자의 경우 청년 맞춤형 월세자금대출 보증한도 이내에서 동일한 상품으로 추가 대출이 가능하나 일반 월세자금대출은 중복으로 이용할 수 없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13개 시중은행에서 상품을 판매한다.

6월 12일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서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에 맞춰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839만원(5월 27일 기준)으로 5억원 초과 3.3㎡당 아파트값 1761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의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서울은 984만원, 경기는 746만원, 인천은 700만원이다. 반면 5억원 초과인 경우 3.3㎡당 전셋값은 5억원 이하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으며, 서울은 1866만원, 경기는 1417만원, 인천은 1124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 구간별 3.3㎡당 전셋값은 △1억원 이하는 592만원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835만원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995만원 △3억원 초과~4억원 이하는 1167만원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1329만원 △5억원 초과는 1866만원이다.  

역세권 500m 이내, 5억 이하라도 전셋값 급증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 밀집지역은?

리브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015만원으로 500~1000m 이내(3.3㎡당 978만원)보다 37만원이 비싸다.

역세권의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공급면적 82㎡(25평)기준으로, 약 925만원(37만원 X 25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서울 25개구 지하철역 기준으로 500m 이내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 세대수 비중이 많은 상위권은 노원구(99.8%), 도봉구(99.1%), 강북구(97.5%), 관악구(96.3%), 은평구(95.7%) 순이다.

강남구(25.9%)과 서초구(25.3%)는 30% 이하로 5억원 이하 매물 자체가 적었다. 강남과 서초 아파트의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각각 7억7000만원, 7억9000만원대이다.

이밖에도 용산(30%), 광진(33%), 송파(34%) 등도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받기는 어려운 지역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지하철 7호선 마들역 주변인 상계주공11단지 공급면적 96㎡ 전세가격은 2억5250만원~2억 9250만원 사이다. 도봉구는 지하철 4호선과 1호선 창동역 환승구간인 창동 주공3단지 공급면적 80㎡가 2억 2500만원~2억 4500만원, 강북구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주변인 미아동부센트레빌 공급면적 105㎡ 전세가격이 3억 9500만원~4억 20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금 구간에 따른 세대수 비중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전세금 2억원 이하 노원구(38.5%)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도봉구(40.8%)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성북구(46.0%) △4억원 초과~5억원 이하 금천구(42.1%)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천구는 독산동 일대 3271가구의 대단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올라갔다.

경기도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의 전세금 구간별 세대수 비중 1위 지역은 △전세금 2억원 이하 동두천시(87.3%) △2억원 초과~3억원 이하 광주시(78.6%)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구리시(56.9%) △4억원 초과~5억원 이하 과천시(27.0%)인 것으로 집계됐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