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목사 " 새누리당 공천은 박근혜 눈높이 공천"
인명진 목사 " 새누리당 공천은 박근혜 눈높이 공천"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2.03.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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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에 측근 개입했다면 박 위원장 책임져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 목사는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번 새누리당 공천을 보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란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 눈높이가 아닌 '박근혜 눈높이' 공천"이라고 질타했다. 

인 목사는 "새누리당이 처음 공천을 시작할 땐 원칙 있게 하는 것처럼 보여서 민주통합당보다 호감이 많았는데, 시간이 가면서 자만했는지 갈팡질팡하고 '돌려막기', '낙하산 공천', '후보 부적격 논란' 등 많은 잡음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특히 당초 경북 고령·성주·칠곡 공천을 받았다가 '여성 비하' 발언 논란 끝에 공천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석호익 전 KT 부회장에 대해 "내가 당 윤리위원장을 할 때도 성희롱 문제가 가장 심각했는데 왜 아직도 새누리당이 이걸 못 고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이 전날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에 대해 박 위원장의 사당화(私黨化)를 우려하며 총선 결과에 따른 '무한책임'을 주장한데 대해선 "일리가 있는 비판"이라며 "지금 공천을 받은 사람의 면면을 보면 단지 친박(친박근혜)계란 이유로 재공천을 받은 사람이 눈에 띈다. 다른 사람에 대한 공천은 잘했더라도 그런 사람이 몇 명 있으민 '친박 감싸기'나 사천(私薦)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목사는 "이번 공천에 측근들이 개입했다면 박 위원장도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이어 새누리당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비례대표 순번 1번을 받든 끝번호를 받든 대통령후보로 나오려면 (의원직을) 내놔야 한다"며 "나라면 (출마)하지 말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