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어디까지 왔나?
[뉴스줌인]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어디까지 왔나?
  • 이지원
  • 승인 2019.06.2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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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배달 음식 만큼 늘어나는 '1회용품' 해결 나서
배달 음식의 보편화로 인해 버려지는 1회용품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와 배달 음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배달 음식이 보편화되면서 함께 늘어난 1회용품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1회용 컵은 연간 257억 개, 1회용 빨대는 100억 개, 비닐봉투 211억 개, 세탁비닐은 4억 장 정도다. 특히 우리나라 플라스틱 사용량은 2016년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132.7kg으로, ▲미국 93.8kg ▲일본 65.8kg 보다 높은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 2월부터 ▲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깐부(깐부치킨) ▲㈜비에이치씨(bhc치킨) ▲㈜원우푸드(치킨뱅이) ▲㈜제너시스 비비큐(bbq치킨) ▲㈜지앤푸드(굽네치킨) ▲㈜혜인식품(네네치킨) 등 7개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및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줄이는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월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자발적 업무협약에 해당되는 7개 치킨프랜차이즈의 서울시내 가맹점이 1000여 곳 이상인 것으로 미루어 치킨업계는 물론 외식배달업계 전체로 파급력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줄여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들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협약에 따라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단계적으로 줄여갈 수 있도록 배달 시 나무젓가락과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고 소속 가맹점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을 하게 된다.   

교촌치킨의 경우에는 그룹 차원에서 환경 캠페인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어 시행 중이다. 배달 시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를 제공하고 나무젓가락 사용 중단 기념 폐지로 만든 친환경 종이 연필을 증정하는 '굿바이 나무젓가락'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나무젓가락 제작 절감 비용으로 수도권 매립지 인근 초등학교 내 나무를 심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깐부치킨 역시 배달 시에는 나무젓가락을 제공하지 않고 종이봉투를 제공하며, 매장 내에서는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6월 말부터는 종이봉투도 필요 없는 일체형 배달박스를 사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밖에도 5개의 업체들은 배달 시 1회용 젓가락과 비닐봉투 지급을 중단하고 종이가방으로 변경하는 등 1회용품을 억제하기 위한 활동에 한 발자국 다가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서울시는 가정배달 시 나무젓가락 등 불필요한 1회용품을 요구하지 않도록 시민인식 개선을 위해 시민단체 녹색미래와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치킨프랜차이즈들의 1회용 배달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대 플라스틱 품목별 주관단체인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서울시새마을부녀회, 녹색미래,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지난 2018년 9월부터 시민실천운동을 전개해 온 것에 이어 위의 시민단체와 함께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6월 2째주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 6월 11일 한국은행 맞은편 분수광장에서 세탁소를 많이 이용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1회용 세탁비닐커버 나부터 안 쓰기' 캠페인을 펼쳤다. 또한 20여 명의 '우리 동네 세탁비닐 줄이기 서포터즈'와 함께 ▲세탁비닐 사용실태 조사 ▲홍보 포스터 전시 ▲1:1 면담 ▲동참 서명 받기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시민단체들은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6월 18일은 마포역에서 녹색미래의 '1회용 배달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6월 25일 양천구 신영시장에서는 서울시새마을부녀회가 시장 상인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에서 비닐봉투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줄이기'를 알릴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7월 2일이에는 서울환경연합이 1회용 컵·빨대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최규동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의 심각성을 인식한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1회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적극 협력하여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만들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