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돌'을 씹어먹는 유튜버가 있다? 획기적인 요리 유튜버, '얌무'
[유튜버 파헤치기] '돌'을 씹어먹는 유튜버가 있다? 획기적인 요리 유튜버, '얌무'
  • 이지원
  • 승인 2019.07.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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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씹어먹는 유튜버, 얌무

음악을 전공하던 자취생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자신의 얼굴보다도 훨씬 큰 버블티를 만들어 먹거나 실제와 똑같이 생긴 돌을 아무렇지 않게 씹어먹기도 하며, 화분에 담긴 흙과 지렁이를 퍼먹기도 한다.

썸네일부터 파격적인 그녀의 먹방을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상 그녀의 콘텐츠는 정성스럽기 그지 없다. 전혀 먹을 수 없을 것만 같던 제품들과 똑같이 생긴 '리얼사운드 먹방'이나 크기가 작아 아쉬움을 남겼던 음식들을 커다랗게 만든 '대왕 시리즈'를 위해 그는 밤낮으로 고민하며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만든다.

현재 유튜브가 일명 '성공의 지름길' 중 하나로 인식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몰리고 있다. 그야말로 '레드오션'인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확실한 개성 없이는 성공하기에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그의 컨텐츠는 눈을 단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극적인 제목으로 관심을 끄는 유튜버들에 지친 시청자들은 그녀의 컨텐츠인 '대왕' 및 '리얼'이 씌어진 썸네일에 큰 기대 없이 들어가지만, 아기자기한 편집과 정성어린 컨텐츠는 시청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뿌듯함을 선사할 정도이다.

돈은 물론 돌까지도 씹어먹는 유튜버, '얌무'를 소개한다.

획기적인 콘텐츠를 자랑하는 얌무의 영상

상상했던 것이 현실로, '대왕 시리즈'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질릴 때까지 먹고 싶어!"

얌무는 한 번쯤 상상해 볼 법한 것들을 현실화시켰다. 얼굴 크기의 치킨너겟, 팔보다 긴 대왕 소시지 등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던 음식들을 약 10배 이상의 크기로 재구성해 실제 모습과 흡사하게 만들었으며, 그 속의 디테일마저 놓치지 않았다.

먹음직스러운 외형부터 디테일한 내부, 심지어는 포장용기까지 완벽하게 재현하며 감탄에 감탄을 잇게 한다.

대왕 시리즈 외에도 얌무는 돌멩이와 아이폰, 오이비누, 츄르, 미세먼지, 개밥 등 예상치 못한 제품들을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완벽히 재현하며, 귀를 자극하는 리얼 사운드와 함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곤 한다.

한편 얌무가 만든 거대 사이즈 혹은 리얼 사운드 먹방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와 색소, 설탕, 밀가루 등을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이에 얌무는 "그저 즐거운 영상으로 함께 즐겨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은 '솔직함'이다.

얌무의 매력은 말이 없는 '리얼 사운드 먹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묵묵히 맛있다며 엄지를 들어올리곤 하지만 영상의 자막을 튼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그녀는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고 유쾌하게 자막으로 적어냈다. 평온한 표정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기도 했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는 '솔직함'이다.

과거 리뷰 콘텐츠를 진행할 때 얌무는 너무나도 솔직한 평가를 남겨 신뢰는 물론 웃음까지 자아냈으며, 그 솔직함은 표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실제로 얌무는 '맛없는 것을 먹을 때 솔직한 유튜버' 중 하나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맛없는 것을 먹을 때는 영혼 없는 얼굴로,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활기 넘치는 표정으로 음식을 먹어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대왕 시리즈나 리얼 먹방 등의 콘텐츠 또한 처음에는 신기한 눈으로 보게 되지만, 결국 후반의 관전 포인트는 얌무의 표정이다.

"정말 맛있다"며 손으로 엄지를 '척'하고 들어 올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얌무의 표정에는 생기가 없어진다. 결국에는 "저 그만 먹을래요"라며 포기를 선언한다. 먹방 유튜버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솔직함이 그녀의 매력을 더한 것은 아닐까.

얌무의 '5000원으로 16개 생성! bhc 치즈볼 만들기' 영상

물론 얌무가 처음부터 독특한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아니었다.

최소 배달비에 눈물 흘리는 자취생들을 위한 '신전떡볶이'나 '치즈볼' 등 프랜차이즈 음식들을 집에서도 최대한 비슷한 맛이 날 수 있게끔 레시피를 올려 주거나, 자취생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간단 자취요리'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간단한 레시피 뿐만 아니라 맛까지 일품인 얌무의 요리는 빠르게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2016년 1월부터 개설됐던 그녀의 채널에는 얌무의 실력과 노력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이내 시청자들은 '믿고 보는 얌무'라며 그녀의 실력을 인정하기에 나섰다. 신뢰를 쌓은 얌무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에 도전할 수 있었으며, 시청자들은 조금 황당할 수 있을 법한 콘텐츠임에도 믿는 마음으로 얌무의 콘텐츠가 자리잡힐 수 있을 때까지 피드백을 남겼다.

그 결과, 얌무는 특이한 요리 및 먹방 콘텐츠를 선보이는 유튜버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띌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진=얌무 유튜브 채널에서 캡처)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