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부산종합촬영소 조성사업 착수
영화진흥위원회, 부산종합촬영소 조성사업 착수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2.03.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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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신사옥 부지매매계약 체결 및 부산종합촬영소 조성사업 착수로 ‘아시아 영상중심도시 부산 조성’에 큰 힘이 더해진다.

부산시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3월 23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에서 영진위 신사옥 부지매매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영진위 신사옥은 총 사업비 621억원을 들여 해운대 우동 1466-4번지 일원 부지(6,235㎡)에 2014년까지 건립하게 되며, 업무시설, 아카데미, 후반작업시설 등을 포함하게 된다.

이번 매매계약은 시 소유지로 되어 있는 신사옥 부지(6,235㎡)를 영진위에 매각하는 것으로,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영진위 부산이전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 의해 부산시는 신사옥 부지를 이자부담금을 감면한 조성원가에 공급하고, 영진위는 신사옥 매각대금 납부 및 건립공사에 힘쓸 것을 약정하게 된다.

이날 매매계약 체결식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의석 영진위 위원장을 비롯 임권택 감독, 영화배우 강수연, 윤제균 감독, 뮤지컬 배우 홍지민·남경주 씨 등 유명 영화인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영진위 부산이전을 축하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부산시의 경과보고에 이어, 인사말씀(시장, 장관), 매매계약 서명, 기념촬영의 순으로 진행된다.

영진위는 영화영상관련 국가핵심공공기관으로서 영화정책 자문, 영화진흥 및 산업육성 시책 추진, 영화발전기금의 관리·운영, 영화제작·기술·유통·마케팅 지원 및 기타 의견수렴 등 우리나라 영화진흥을 위한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부산은 ‘아시아 영상중심도시’를 목표로 영화영상산업을 시의 핵심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영화영상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해 왔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6회 동안 해를 거듭하면서 규모뿐만 아니라 품격과 내용면에서도 세계 3대 영화제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정부에서는 어느 시·도보다 더 많은 성장잠재력과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부산에 영상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영진위의 부산 이전으로 센텀시티 내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는 영상물등급위원회, 게임물등급위원회 등과 함께 부산이 아시아 영상중심도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게 되며, 한국영화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영화산업의 대형화 및 첨단 기술화에 대응해 대형·실감형 영화제작이 가능한 세계적인 글로벌 스튜디오로 조성되고 있는 부산종합촬영소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종합촬영소는 기장군 일원 776,965㎡에 대규모 야외세트장(3~4만평), 스튜디오시설(6개동), 지원시설(숙박, 소품 및 수장시설 등), 문화체육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시는 영진위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 중으로 타당성 조사 및 각종 도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종합촬영소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063억원 규모로,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진위 신사옥 부지매매계약 체결을 위해 부산시와 정부, 영진위는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많은 관계자와 시민들도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었다.”라고 밝히면서, “영진위 부산이전이 본격화됨에 따라, 이전전담인력을 보강하고 시, 영진위, 기장군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이전지원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