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보양음식 삼계탕 '나트륨 폭탄'...하루 섭취량 최고 97% 달해
여름철 보양음식 삼계탕 '나트륨 폭탄'...하루 섭취량 최고 97% 달해
  • 오정희
  • 승인 2019.07.2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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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여름철 보양음식으로 많이 찾는 가정간편식 삼계탕 제품이 나트륨 폭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에서는 이물질도 검출됐다.

7월 25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즉석 삼계탕 1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서 나트륨 함량이 평균 1497mg으로 1일 섭취 기준량의 7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자체브랜드 제품과 아워홈,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신세계푸드, 대상 등에서 판매하는 14개 제품이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농협목우촌 '안심 삼계탕'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97%에 달하는 1938mg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PB상품인 '진국 삼계탕'(1102mg)으로 나타났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은 아니지만 14개 중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중 6개 제품(씨제이제일제당, 풀무원식품, 신세계푸드, 이마트, 농협목우촌)은 실제 함량과 표시 함량에 차이를 보였다. 해당 업체는 자발적으로 표시사항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던 롯데쇼핑과 아워홈, 하림, 홈플러스는 영양성분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에서 보존료나 대장균과 같은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아워홈 '고려삼계탕'의 시료 12팩 중 1팩에서 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됐다.

아워홈에서는 이물질 혼입을 막기 위해 계육의 공정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적인 시정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즉석 삼계탕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