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편의점, '유통채널 1위 올랐다'...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앞질러
[솔로이코노미]편의점, '유통채널 1위 올랐다'...백화점·대형마트 매출 앞질러
  • 임은주
  • 승인 2019.08.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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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대형마트·백화점이 편의점에 1위 자리를 내줬다.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오프라인 유통시장 매출이 하강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편의점만 나홀로 매출 증가를 보이며 '편의점 시대'의 도래를 알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대형마트가 1위, 백화점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서 편의점이 전체 유통 시장에서 18.8%를 차지하며 오프라인 채널 중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의 매출은 전체 유통시장 18.8%로 오프라인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18.6%를,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17.2%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성적을 보면 대형마트는 최악의 시기였다. 업계 1위 이마트는 299억원의 영업손실로 사상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26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롯데마트 역시 2분기 34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이며 지난해 2분기(-270억원)보다 적자가 늘었다.

같은 기간 백화점 1위 롯데백화점 매출액은 7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고,영업이익(740억원)은 전년 동기 30.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전년대비 매출액 11.2%(3674억), 영업이익(328억원) 22%로 모두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씨유(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오른 610억원을 기록했다. GS25의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증가한 8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한 때문이다. 특히 이커머스 업체들이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공략하면서 판매 상품이 겹치는 대형마트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탓도 크다.

반면 편의점은 강력한 접근성과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발빠른 대응으로 온라인 쇼핑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력을 받지 않고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편의점은 1~2인 가구 맞춤형 제품,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간편식, 택배·배달 등 다양한 편린서비스 도입, 10~20대를 겨냥한 재미난 먹거리 개발 등으로 젊은층에게 또 다른 쇼핑 공간을 제공했다. 이는 시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좋은 실적으로 이졌다는 분석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