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수제버거, '위생 불량' 충격...덜 익은 패티로 배탈, 냅킨에선 벌레
유명 수제버거, '위생 불량' 충격...덜 익은 패티로 배탈, 냅킨에선 벌레
  • 임은주
  • 승인 2019.09.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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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명 수제버거 전문점의 허술한 위생 상태가 충격을 주고 있다. 덜 익은 패티로 소비자는 배탈이 났고 냅킨에서는 벌레까지 발견됐다. 문제의 업체는 위생적인 식당 문화에 기여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표창장까지 받았다.

9월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유명 수제버거 매장에서 덜익은 패티로 인해 배탈이 나서 병원 신세를 졌다. 해당 가맹점주는 잘못을 인정했고, 영업정지 일주일 처분을 받았다.

또 다른 매장의 위생 실태도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손님이 있는 매장은 깨끗했으나, 보이지 않는 주방 곳곳엔 누런 때가 끼어 있었고 손님에게 내놓을 냅킨에는 벌레가 기어 다녔다. 또 위생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햄버거를 만들기도 했다.

수제버거 본사는 전문 업체에 맡겨 위생 관리를 하며 자체 점검도 한다고 밝혔다. 가맹점주도 방역 업체를 통해 방역을 하며 정기적으로 자체 청소도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 직원은 위생 점검은 거의 한 적이 없고, 신 메뉴 출시 때 방문하는 형식적 점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허술한 위생 실테에도 이 업체는 위생적인 식당 문화에 기여한다며 식약처로부터 표창까지 받았다.

한편, 햄버거 업체의 위생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지난 한해 소비자고발센터에는 맥도날드, 맘스터치, 롯데리아 등 5개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 소비자 민원 중 평균 55.4%가 이물질과 품질에 집중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체별로는 맥도날드의 민원 점유율이 32.4%로 가장 높았고 맘스터치(24.3%)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버거에서 비닐 조각이나 머리카락 등의 이물질 발견이나 썩은 감자튀김이나 익지 않은 생고기 패티 등 품질 관련을 주요 불만으로 꼽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