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3 가맹점' 절반 가량은 '저매출 위험 점포'... 만회 위한 편의점들의 노력은?
편의점 '빅3 가맹점' 절반 가량은 '저매출 위험 점포'... 만회 위한 편의점들의 노력은?
  • 이지원
  • 승인 2019.10.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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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가맹점' 절반 가량이 '저매출 위험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 가맹점' 절반 가량이 '저매출 위험 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 매출 150만 원 미만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까지 합하면 '위험 점포'는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지난 2019년 10월 8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지난 2018년 주요 3대 편의점 전체 점포 3만 3068개 중 일 매출 150만 원 미만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가 전체 47.8%인 1만 5819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란 본사 가맹수수료, 임대료, 아르바이트 노동자 임금 등을 제외하고 편의점주가 월 200만원 정도를 벌 것으로 추정되는 점포다.

더불어 일 매출 110만 원 미만 점포는 20.9%인 6647개로 집계됐으며, 80만 원 미만 초저매출 점포 또한 전체 중 6.7%에 달하는 2228개로 집계됐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한글날을 노린 '애국마케팅'부터 편의점 본래 목적에 충실한 '가성비' 더하기까지, 다양한 편의점들의 노력이 눈에 띈다.

GS25는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사진=GS25 홈페이지에서 캡처)

올해로 573번째로 맞이한 한글날을 기념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GS25는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손잡고 우리말 관련 엽서 62종을 제작해 판매 중에 있는 모든 도시락에 동봉키로 했다.

해당 엽서는 우리말 25종과 오남용되고 있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25종으로 구성됐으며, 한글보급과 활성화에 힘쓴 인물 12인의 이름과 업적 등도 함께 담겼다. 우리말과 외래어는 국립국어원, 스승 12인은 국립한글박물관이 각각 선정했다. 

이외에도 GS25는 자사 앱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우리말을 담아 제작된 ▲다붓다붓 친환경 가방(에코백, 9500개) ▲안다미로 일기장(9500개) ▲해거름 낮잠 배게(4600개) ▲수나롭다 여행용 소품 가방(4600개) ▲우긋하다 통컵(텀블러, 4600개)▲2020년 한글 달력(4600개)등 6종의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CU는 가격 대비 용량을 대폭 늘린 간편식을 출시했다. (사진=CU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가격 대비 용량을 대폭 늘린 간편식을 출시했다.

CU는 올해 하반기부터 간편식 전 부문에 있어 용량을 키운 상품들을 공격적으로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요소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집중한 것이다.

이번 CU의 변화는 실제 매출 증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올 2019년 3분기 CU의 월평균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 상승했으며, 올 1~2분기보다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품목수를 대폭 늘린 샌드위치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 주먹밥 15.1%, 김밥 18.4%, 햄버거 20.8% 매출이 올랐다.

이밖에도 CU는 간편식의 특성에 따라 가용비 개선 방향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도시락에서는 메인 메뉴의 중량을 강화했으며, 김밥과 삼각김밥의 경우에는 토핑을 획기적으로 늘려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7.3%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햄버거는 맛의 다양화와 제품 용량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햄버거의 주요 타겟층인 1020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은 늘어나는 혼육족들을 위해 소용량 냉동육류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은 늘어나지만 퇴근 후 홀로 식당에 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것은 여전히 낯선 혼족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고기를 구매해 집에서 구워 먹거나 술을 마시는 '혼육족(집에서 혼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늘어나는 혼육족들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2019년 1월~9월 편의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겹살과 스테이크 등 냉동육류 매출이 8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고기를 구매해 즐기는 혼육족이 함께 늘어나며 매출 신장세가 이어진 것이라 분석된다.

특히 편의점 혼육족의 경우에는 일주일 중 평일보다는 주말인 토요일에, 낮보다는 늦은 밤 시간대에 구매율이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세븐일레븐의 냉동육류 매출 비중을 보면 토요일이 1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늦은 밤(22~24시) 매출 비중이 19.0%로 가장 높은 가운데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6시간의 매출이 전체의 51.9%를 차지했다. 식사보다는 안주로 즐기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소용량 냉동육류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상품 '추억의 삼겹살행진'을 출시하고 구색 강화에 나섰다. 추억의 삼겹살행진은 소용량 구매 트렌드에 맞게 1인분으로 포장된 냉동삼겹살로 뉴트로 콘셉트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한 입에 먹기 편하도록 손질돼 있어 조리 및 취식 편의성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