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VS 택시업계 '갈등 심화'...정부, 묘책 찾을까?
타다 VS 택시업계 '갈등 심화'...정부, 묘책 찾을까?
  • 임은주
  • 승인 2019.10.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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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10월 23일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차량호출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 '택시대동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10월 23일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 차량호출서비스 '타다'를 규탄하는 집회 '택시대동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타다와 택시 업계의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가 중재안을 발표했지만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타다는 어제(23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상생을 위한 대화를 호소했지만, 택시 기사들은 이날 '타다 아웃'을 외치면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개최했다. 

10월 23일 타다는 "정부안으로는 상생과 공존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반박문을 내면서, 택시와 플랫폼 업계의 상생을 위해 택시 제도 개편 법안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까지 대화를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오후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서울개인택시조합)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타다 OUT! 상생과 혁신을 위한 택시대동제'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만 5000여 명의 기사들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금지'를 요구하며, 국회 앞 4차선 도로를 빼곡히 메웠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타다와 택시업계에 중재안을 냈다. 타다가 택시 면허를 사서 수익 일부를 택시 업계에 기여금을 내야한다는 게 핵심이다.렌터카가 아닌 차량를 직접 사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타다)
(사진=타다)

이에 타다는 택시 면허를 사면 사업 규모를 늘였다 줄였다 하기 어렵고, 기존 택시 사업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타다는 최근 내년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차량도 1만 대로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발표해 정부와 택시 업계를 압박했다. 국토부가 이례적으로 강력하게 경고에 나서자 타다 측은 증차 계획을 연말까지 미루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중인 법안으로는 상생과 공존이 어렵다는 입장이며, 정부안의 문제점에 대해 함께 토론할 기회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택시 기사들은 타다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못하게 규제를 더 강하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양쪽의 간극이 줄어들지 않는 팽팽한 상황 속에, 국토부는 이달 안에 기존 정부안을 국회에 낼 방침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