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감독 이성한..."따뜻한 위로 건네고 싶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감독 이성한..."따뜻한 위로 건네고 싶다"
  • 임은주
  • 승인 2019.1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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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포스터(사진=부영엔터테인먼트)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포스터(사진=부영엔터테인먼트)

"선생님, 자장면 사주세요, 자장면요"

영화 속 절망의 끝에 다다른 한 고등학생의 도와달라는 의미가 담긴 울부짖음이다. 주인공인 민재 선생님은 아픔을 품고 있는 이 아이에게 "너희들이 할 수 없는 일이 생기면 말해 달라"고 한다. "가령 자장면이 먹고 싶으면 전화해"라고 툭 던진다.

11월 6일 오후,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재철, 윤찬영, 손상연, 김진영이 이성한 감독과 참석했다.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이성태 감독)는 벼랑 끝 위기에 놓인 위태로운 아이들과 실패와 실수를 반복해도 언제나 그들 편인 교사 민재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13년간 5000여 명의 거리 위 아이들을 구한 선생님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를 원작으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이성한 감독이 ‘바람’(2009년)에 이어 우리 주변의 일상을 통해 따뜻함을 전하는 또 한번 성장의 이야기를 제작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성한 감독은 "깊은 슬럼프에 빠져서 힘들어 할 때 지인이 건넨 원작을 통해 누군가가 괜찮다고 이야기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이런 선생님이 한 분쯤은 실제로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원작 속 선생님을 만났고 영화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성한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자신이 받은 위안을 함께 나누고 싶어 진정성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 속 현실은 외롭고 폭력적이지만 절망으로 인해 삶을 놓는 현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영화는 말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지켜봐 주는 것만으로 '괜찮아'라는 위로를 건네는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이 벼랑의 끝에서 삶을 놓지 않을 수 있는 끈이 된다고. 

영화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는 1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