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콘텐츠·가격 경쟁력으로...글로벌 OTT에 도전
웨이브, 콘텐츠·가격 경쟁력으로...글로벌 OTT에 도전
  • 임은주
  • 승인 2019.1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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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 '녹두전'의 한 장면(사진=wavve 페이스북)
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 '녹두전'의 한 장면(사진=wavve 페이스북)

넷플릭스가 점령한 국내 OTT시장에 국내 사업자 간 협력과 M&A가 가속화되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과 지상파3사 간의 연합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지난 9월 서비스를 개시하며 저렴한 요금제,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OTT시장엔 CJ ENM의 티빙, KT의 올레TV모바일, 네이버의 Naver TV, 카카오의 Kakao TV, 왓챠의 WATCHA PLAY 등 다양한 종류의 OTT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CJ ENM과 JTBC가 통합 OTT도 내년에 출범한다. 이와 함께 Netflix,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뿐 아니라 디즈니, 애플 등의 국내 진출도 눈앞이다.

콘텐츠 및 가격 경쟁력 

국내 OTT 사업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자본력 강화, 자본력을 기반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및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추천서비스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녹두전'에 100억 원을 투자했고, 2023년까지 3000억 원까지 투자금을 늘릴 예정이다.더불어 해외시리즈 등 차별화된 독점 콘텐츠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Netflix는 오리지널 콘텐츠 등으로 국내에서 가입자를 빠르게 모을 수 있었다. Netflix는 2016년부터 3년간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에만 1500억 원을 투자했다.

wavve는 가입자 확보와 Netflix에 대응키 위해 기본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Netflix 요금제는 화질과 동시접속자 수에 따라 9500원, 1만 2000원, 1만 4500원으로 구분된다. wavve는 50여 종에 달하던 요금제를 3단계로 개편했다.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 900원, 프리미엄 1만 3900원으로 Netflix보다 저렴한 가격을 책정했다.

(사진=KCA)
(사진=KCA)

스토리텔링 기반 추천 서비스

OTT 서비스는 이용자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에 유리하다. 넷플릭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 강하다. 왓차 플레이는 영화 정보 앱인 왓챠의 사용자 평점을 기반으로 한 추천 알고리즘이 구축돼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wavve는 서비스 통합에 따른 기술적 안정성을 우선하면서 2020년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wavve의 추천 서비스는 이용자 환경(UI)에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기존 관련된 배우나 영화 시리즈 중심의 추천 서비스에서 관련된 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으로 추천의 폭을 넓히는 것이다.

콘텐츠와 ICT 간 결합 서비스

향후 OTT 서비스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ICT와 결합해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확산으로 이용자들도 콘텐츠를 단순한 시청에서 콘텐츠를 통한 체험의 욕구가 높아질 것이다.

wavve는 SKT가 보유한 5G기술을 활용한 프로야구의 멀티뷰, 게임 및 액티비티 등 VR 콘텐츠, 5GX 미디어 등 고화질 및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SKT의 5G, 인공지능(AI)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실감 콘텐츠를 개발해 확대할 전략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wavve의 시장전략과 해외진출 방안' 리포트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