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해…일상으로 스며든 '구독경제'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소유보다 경험이 중요해…일상으로 스며든 '구독경제'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19.11.29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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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캡처

 

밀레니얼 세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가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스트리밍 콘텐츠를 선호한다. 이에 스트리밍 콘텐츠가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며 2020 트렌드 키워드로 '스트리밍 라이프'가 선정됐다. 이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방식이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끼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2030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실전 경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유익한 경제 예능들도 등장했는데 축의금, 전·월세 같은 생활 속 이야기를 다루며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솔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SBS '돈워리스쿨'은 20~30대 '돈알못'(돈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통해 돈에 관한 다양한 고민을 듣고, '맞춤형 솔루션'과 재테크 팁을 제공한다.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상식을 알려주는 신개념 경제 예능이다. 

KBS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어른이'로 불리는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월·전세 보증보험·경조사앱·통장쪼개기 등 실전 꿀팁을 대량 방출하며 경제용어에 무지한 시청자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전달한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어려운 경제 이야기부터 우리가 몰랐던 돈 이야기까지 유익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며 경제활동에 서툰 사회초년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소비 행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SBS '돈워리스쿨' 캡처

 

최근 소비의 형태는 소유에서 '공유'로 옮겨가면서 서비스나 상품도 구매가 아닌 '구독'으로 바뀌고 있다. 구독 서비스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주기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른바 '구독경제'가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렌탈 서비스 판매 데이터를 산출한 결과, 올 초부터 9월 16까지 거래된 렌탈 서비스가 2014년 동기간 대비 5배 이상(4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인기 품목은 안마의자로 안마의장 판매량은 올 들어, 지난해 동기 대비 435% 상승했다. 특히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3040세대를 주축으로 렌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렌탈 서비스 신청 연령대별 조사에선, 40대 고객의 구매 비중이 46%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다양한 선택지 중 무엇을 살까 고민하지 않고 다양한 선택지를 빌려서 써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에 따라 초기에 음악이나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사용하던 스트리밍 콘텐츠들이 삶의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 소비 트랜드 분석 센터는 2020년도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스트리밍 라이프'를 선정했다. 스트리밍 라이프는 소유보다 내가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어떻게 사용하느냐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적용된다. 

스트리밍 라이프에서는 경험가치에 주안점을 둔다. 써보고, 체험하고, 느껴봄으로써 경험을 풍부하게 축적하는 여정이 핵심이다. 자산으로서 물건은 크게 부각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누릴수 있게 해주는 접속권이나 사용권이 더 중요하다. 

스트리밍 라이프가 트렌드가 된 배경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들어맞는다. 소비 주축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는 한정된 자산 안에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스트리밍 콘텐츠를 소비한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