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비트렌드를 읽다..."커피에 에이스는 덤, 연말엔 해장커피"
편의점, 소비트렌드를 읽다..."커피에 에이스는 덤, 연말엔 해장커피"
  • 임은주
  • 승인 2019.12.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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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GET 커피 에이스 덤'(사진=CU)
CU, 'GET 커피 에이스 덤'(사진=CU)

소비 심리의 위축과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오프라인 유통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편의점은 나홀로 성장 중에 있다.편의점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트렌드를 제품에 담아내기 위해 다양한 제조사와 콜라보를 하거나 불편함 제거한 제품, 간편건강식 등으로 소비자의 니즈와 재미를 잡고 있다.

CU는 즉석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에 해태제과와 손 잡고 'GET 커피 에이스 덤' 이벤트를 진행해 3주 만에 100만 개가 소진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GET 커피(1200원)를 구매하면 해태 에이스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로,  해태제과는 이를 위해 소포장 팩에 Cafe GET 로고를 디자인해 특별 제작했다.

해당 이벤트는 지난 10월 한 달만 진행하는 기획이었지만, 고객의 뜨거운 반응에 올 연말(12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실제 이벤트의 인기로 CU의 즉석원두커피 매출은 전년 동기(1~10월) 대비 36.9%나 뛰었다. 동기간 병∙캔커피 매출은 15.8%, 컵커피는 3.1% 성장해, 즉석원두커피의 가파른 성장세가 돋보였다.

GS25는 특수 커피류 매출 신장에 연말 시즌을 겨냥해 '해장커피'를 선보였다. 1인당 원두커피 소비량이 점차 늘어나며 독특한 맛의 커피와 기능성 커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최근 아메리카노 27.0%, 라테 0.4%, 특수 커피류 122.6% 증가했다. 해장커피는 아메리카노에 헛개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벌꿀 분말 등이 혼합된 ‘숙취제로팩’을 섞은 메뉴다.

세븐일레븐은 간편 아침 식사대용식의 수요 증가에 맞춰 죽의 구성을 늘이고, 물에 타서 먹는 제품을 늘이고, 동절기에 맞춰 컵스프 2종을 출시했다.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죽 매출은 지난해 21.8% 증가에 이어 올해(1/1~11/27)도 23.0% 올랐다. 특히 오전시간대(06~12시) 매출은 45.7%나 증가했다.

물에 타서 간편하게 마시는 건강식 제품도 오전시간대 수요(40%)가 높았다. 현재 총 4종의 관련 상품이 나왔다. 세븐일레븐은 동절기에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세븐셀렉트 컵스프' 2종(콘스프,포테이토스프 각2000원)을 선보였다.

(위부터 시계방향)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보석젤리,GS25의 해장커피, 심플리쿡의 올반 동파육, GS프레시의 '8분만에 즐기는 홍합찜, 가리비찜( 사진=각 사)
(위부터 시계방향)세븐일레븐의 세븐셀렉트 보석젤리,GS25의 해장커피, 심플리쿡의 올반 동파육, GS프레시의 '8분만에 즐기는 홍합찜, 가리비찜( 사진=각 사)

세븐일레븐은 또 편의점 대표 디저트 간식으로 자리잡은 젤리근의 강화를 위해 PB 젤리 라인업을 확대한다. 보석 모양을 구현한 '세븐셀렉트 보석젤리'를 신상품과 함께 현재 총 10여종의 PB 젤리 상품으로 편의점 젤리 시장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젤리 매출은 지난해 47.2% 증가에 이어 올해(~10월)에도 35.2%로 상승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은 신세계푸드 올반과 손 잡고 안주류 HMR 시장을 공략한다.컬레버레이션을 통해 개발한 '심플리쿡 X 올반 동파육' 상품을 28일부터 전국 GS25에서 출시한다. 전문쉐프의 비법소스가 더해진 정통 중화요리 상품으로 1~2인 가구나 혼술에 맞춘 200g 사이즈로 소포장 되어 있다.전자레인지를 통해 간단히 조리가 가능하다

GS25의 요리식품류의 매출을 분석해 보면, 2019년(10월 누계)에 간식류 32.0%(38.2%, 2018년 기준), 안주류 41.1%(25.0%), 기타 26.9%(36.8%)로 안주류 상품의 구성비가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국내 냉동 안주류 HMR 시장규모는 2018년 960억원에서 올해 1500억원까지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S프레시는 고객이 불편해 하는 수산물 제품을 공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23일에 국산 재료로 만든 '8분만에 즐기는 홍합찜', '8분만에 즐기는 가리비찜'을 출시해 일주일만에 각 1000개 이상이 판매되는 큰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GS더프레시에서 수산물 매출 신장율은 매년 두 자릿수씩 신장하고 있다. 올해도 17.8%(1~10월 기준) 성장했다.

1~2인 가구 증가 및 간편조리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이 제품은, 어패류의 불편한 손질 작업을 제거하고, 8분만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간단히 홍합찜이나 가리비찜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비린내와 가시 손질에 불편함 해소를 위한 '비린내&연기없는 국산 간고등어살'도 11월 21일 출시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