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금융 Pick] "연회비 비싸도 괜찮아" 밀레니얼 세대, 프리미엄 카드로 '가심비' 챙긴다
[테마별 금융 Pick] "연회비 비싸도 괜찮아" 밀레니얼 세대, 프리미엄 카드로 '가심비' 챙긴다
  • 이지원
  • 승인 2019.12.1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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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카드 출시에 분주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들이 새로운 고객층 모시기에 나섰다. 최근 소비시장에서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카드를 선보이기 위해 분주하게 나서고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 초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로서, 사회생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최근 구매력을 갖춘 신흥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결혼과 출산까지 마다할 정도로,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비싼 가격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가 높은 대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혜택이 많은 게 특징이다.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과 호텔 발레파킹 제공 서비스는 기본이다.  따라서 이들의 경우에는 비싼 연회비의 '프리미엄 카드'도 마다하지 않는다. 연회비를 감안해서라도 자신의 소비 성향에 맞는 카드라 판단하면 발급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더불어 카드를 쓸수록 포인트나 할인, 서비스 등으로 돌려받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카드라는 특정 요소로부터 소비자들의 묘한 '자기만족' 및 '과시욕'을 충족해 주기 때문에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까지 챙길 수 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더그린'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2030 밀레니얼 세대를 타겟으로 한 '더그린(the Green)' 카드를 선보였다. 

더그린의 연회비는  15만 원이다. 일반 신용카드보다 약 10배 가량 비싼 연회비에도 해당 카드는 출시 1년여 만에 총 4만 8000매가 발급됐다. 카드 가입자 수의 77%가 20~30대였을 정도로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적절히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카드는 세계 800여 개의 공항 라운지 이용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주요 호텔에서 발레 파킹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여행, 맛집, 해외 쇼핑 등 사용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밖에도 현대카드는 또 다른 프리미엄 라인 '더 레드'를 리뉴얼 한 '더 레드 에디션4'를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했다. 연회비 30만원 수준의 이 카드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이들에 특화된 카드다.

롯데카드는 'L.CLASS(엘클래스) L60' 3종을 출시했다. (사진=롯데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롯데카드는 '프리미엄의 깊이를 경험하다'라는 콘셉트와 함께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L.CLASS(엘클래스) L60' 3종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지난 달 실적이나 별도 PP카드 없이도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동반자 포함 연 8회까지 제공된다.

스카이패스형, 아시아나클럽형, L.POINT형 총 3종으로 출시된 해당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지난 달 실적과 관계없이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스카이패스형은 1500원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클럽형은 1000원당 1마일리지 ▲L.POINT형은 결제금액의 1%를 적립해 준다.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스페셜 기프트도 증정한다. 스페셜 기프트는 첫해는 연간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일 때, 이듬해부터는 전년도 이용실적이 600만 원 이상일 때 제공된다.

우리카드는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여행과 소비에 집중했다. (사진=우리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우리카드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여행과 소비에 혜택을 집중한 '카드의정석 프리미엄'을 선보였다.  항공 마일리지 혜택에 집중한 '마일리지형'과 포인트 적립에 초점을 둔 '포인트형' 두 가지로 구성된다.

더불어 공항라운지 및 여행 관련 보험 혜택을 무료로 제공하며, 호텔, 렌터카, 주유 등 여행 관련 특화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출시 직후 밀레니얼 세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카드의정석 프리미엄'의 연회비는 포인트형이 11만원, 마일리지형이 13만5000원으로 1만~1만5000원 수준인 일반 카드보다 10배 이상 높다. 하지만 연회비 수준에 상응하는 다양한 기프트 혜택이 제공돼 연회비 부담도 줄였다.

신한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신한 베스트플러스카드'를 선보였다. (사진=신한카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캡처)

신한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신한 베스트플러스카드(The BEST+)'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할 때 항공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등 해외여행, 국내외 호텔, 골프 영역에서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항공 마일리지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카드 사용액과 해외 이용 금액을 분석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도 해당 카드의 특징이다.

또한 신한 베스트플러스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는 결제금액 1500원 당 1마일리지 ▲아시아나클럽은 1000원 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항공 마일리지 적립 외에도 ▲기프트옵션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 ▲국내 호텔 음료 제공 ▲골프 할인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된다.

이렇듯 카드업계들은 적당한 연회비에 다양한 혜택을 더한 카드를 출시 중에 있다. 단순히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는 목적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가심비 좋은 프리미엄 카드 상품군의 출시는 카드업계에도 분명한 이득이 있다.

실제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카드의 이용 고객은 일반 카드 이용 고객보다 이용금액이 2~3배 높으며, 연회비를 제외하고도 높은 비율의 부가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 고객의 지속적인 카드 사용을 유도할 수 있다고 평가하곤 한다.

이렇듯 프리미엄 카드의 출시는 사용 고객들의 리스크가 낮은 것은 물론, 브랜드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