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궁금] '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5가지 생활습관
[그것이 궁금] '암 발생' 위험을 낮춰주는 5가지 생활습관
  • 변은영
  • 승인 2019.12.1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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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로, 2017년 기준 사망 인구 7만 8863명의 27.6%를 차지했다. 획기적인 암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음에도, 일부 암의 경우엔 여전히 생존율이 낮고,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인류 최대의 질병이라 할 수 있는 암은 자외선 노출부터 잘못된 식습관까지 그 유발 요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완벽한 예방은 사실상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암에 대해 그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 중 본지가 소개하는 5가지의 암 예방법을 아래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금연

흡연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이 또 있을까? 흡연의 유해성이 한국 사회의 주류 여론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7년 38.1%를 기록하며 OECD 평균을 10% 가까이 웃돌아 흡연율 OECD 4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담배에 포함된 수십 가지의 발암 물질은 폐뿐만 아니라 구강·위·혈류 및 식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과 여러 암 발병의 강력한 상관관계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담배 연기 속 주요 발암물질은 바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와 니트로사민이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는 석탄·석유·쓰레기 등을 태울 때 나오는 물질이다. 상하이 코호트 연구의 경우, 성인 남성 흡연자의 니트로사민 수치를 조사해 니트로사민이 식도암과 폐암 발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따라서 금연을 통해 이러한 발암물질의 흡입량 자체가 줄면, 식도암 및 폐암 등의 특정 암 발병 위험은 자연히 낮아질 수 있다.

 

 

절주 및 금주

흡연과 마찬가지로 음주도 암 발병과 깊은 상관관계에 있다. 다수의 역학연구가 지나친 음주를 구강암·간암·직장암 및 대장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하루에 50g 이상의 알코올(대략 술 5잔)을 섭취하면 암 발병 위험이 2~3배까지 높아진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특유의 관대한 음주문화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월간 음주율이 지난 2017년 62.1%를 찍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술이 1급 발암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음주가 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체내 알코올 대사 작용에서 찾을 수 있다. 알코올은 체내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분해된다. 이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독성이 있어 단백질과 유전자에 손상을 일으키는 발암 돌연변이 성분이기 때문에 세포의 암성 변이를 유도할 수 있다. 게다가 알코올은 그 영향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금주를 한다고 해도 암 발병 위험이 즉시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금주 후 10년 이상이 지나야만 발병률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과 비슷해지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이는 맥박 정상화 및 혈액 순환 기능 개선 등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금연과는 다소 상반된 이야기다.

따라서 퇴근 후 과음이나 폭음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보다 무알코올 음료 등을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면 장기적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꼭 술을 마셔야 할 일이 생긴다면 일일 권고량을 참고하기 바란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표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중 주류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 0.34%를 시작으로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에는 0.57%를 기록했다. 주류 소비를 줄임으로써 건강도 되찾고, 가계지출도 낮추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그 자체로 심장 질환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심각한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과체중 혹은 비만이 대장암·자궁내막암·신장암·간암·담낭암·비호지킨 림프종·백혈병 및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도한 체지방은 만성 염증, 인슐린 저항 및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는데, 이러한 신체 상태에서 종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프래밍엄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건강한 사람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무려 50~2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 예방을 위해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설탕 섭취량은 줄이며,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닭가슴살 등 지방 함유량이 적은 단백질을 섭취해 기존 식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피트니스 센터 등에 등록하거나 평소 걷기 운동 혹은 집에서 홀로 하는 홈트레이닝 등을 통해 일일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등록 기간이 긴 회원권일수록 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지출을 위해서는 단기보다는 장기 등록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피트니스센터나 요가 클래스 등의 회원권은 지점이나 등록 기간에 따라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반해, 홈트레이닝의 경우엔 초기 비용이 최소 5만원 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십자화과 채소 섭취

어렸을 때 억지로 먹던 채소가 괴롭게 느껴진 적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먹이려던 부모님의 마음은 사실 다 우리를 위한 것이었다. 브로콜리·청경채·케일 등의 십자화과 채소는 풍부한 영양분뿐만 아니라 호르몬 반응성 암 발병의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십자화과 채소에는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바로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하고, 발암물질을 비활성하며, 세포의 유전자 손상을 억제해주는 인돌-3-카비놀(I3C)과 설포라판이라는 항암물질이다.

십자화과 채소의 항암 효과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나, 모든 암종에 대한 확실하고 결정적인 효능 검증을 위해서는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예를 들자면, 어떤 연구에서는 십자화과 채소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암 발병 위험이 전혀 감소하지 않은 반면, 채소 섭취량이 아주 적은 사람들에게서는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십자화과 채소의 효능 검증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이들 채소의 섭취가 전반적인 건강 개선 효과 및 특정 암의 발병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증거는 충분히 존재한다.

아마씨 섭취

그동안 식품업계에는 안티에이징부터 심혈관계질환까지 못 고치는 병이 없는 만병통치약으로서의 수퍼푸드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어떤 한 음식이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준다는 것을 입증하는 확실한 증거는 충분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일부 암 연구에서 암세포에 대한 특정 식품 속 성분의 작용과 관련해 기대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그 예 중의 하나가 바로 아마씨이다. 아마씨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현저히 낮춰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동물 실험 연구는 아마씨가 유방암 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러한 효능은 아마씨에는 리그난 성분의 일종인 세코이솔라리시레시놀 디글루코사이드(SDG)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그난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천연 에스트로겐성분으로, 손상된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종양 성장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게다가 항암제 복용 및 투여 시 아마씨는 좋은 식품 보조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토론토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타목시펜(유방암 항암제)만 투여한 쥐보다 타목시펜(유방암 항암제)과 아마씨를 함께 투여한 쥐에게서 ER+ 유방암 세포의 성장 억제가 더욱 두드러짐을 발견했다.

 

 

아마씨 연구가 동물 대상의 연구에서만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은 아니다. 리그난 성분을 고용량 섭취한 폐경기 여성과 과체중의 갱년기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감소했음이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유방암에 걸린 폐경기 여성이 아마씨를 섭취했더니 암세포 사멸률이 높아지고, 암세포 확산이 줄어든 것이 이중맹검 임상 시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이들 연구는 리그난이 풍부한 음식이 폐경기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음식과 마찬가지로, 리그난과 암 발병 위험 간의 명백한 상관관계 입증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아마씨 적정 섭취량은 하루 2 테이블스푼임을 유념하길 바라며,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마치며

암과 관련한 제한적 제반 지식 및 암 발병 위험에 대한 정확한 측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암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 방법은 아직 조사 연구 중에 있다. 따라서 흡연 및 음주를 제외한 기타 암 예방법은 기존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정도로 봐주거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지침으로 삼기 바란다. 

식단이나 운동법을 갑자기 바꾸기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암은 환자 부담금이 최대 7000만원까지 소요될 수 있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병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암 검사와 더불어 암 진단자금이 높은 종합적인 암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모든 병에는 예방만큼 좋은 치료법이 없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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