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들, 구독경제 수익모델에 눈길...타 통신사 고객에도 개방한다
통신사들, 구독경제 수익모델에 눈길...타 통신사 고객에도 개방한다
  • 임은주
  • 승인 2019.12.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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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사진=KT)

국내 통신업계가 구독경제 사업에 뛰어들며 통신에서 콘텐츠 서비스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쇼핑·음악·여행 뿐아니라 좋아하는 아이돌까지 만날 수 있는 구독서비스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테스트 중이다.

구독경제는 특정 기간 동안 서비스 또는 제품을 이용하기 위해 일정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구독 서비스는 예전 신문 구독에서 음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게임, 생활용품, 가전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에 따르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2000년 약 2150억 달러(약 250조원)에서 2015년 4200억 달러(약 489조원)까지 커졌다. 오는 2020년에는 5300억 달러(약 61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에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도 구독형 상품을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내놓은 구독형 서비스의 특징은 이통사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이통사는 자사 고객을 지키고 타사 고객 유입을 위해 자사 통신사일 때만 멤버십 혜택을 누리게 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와 함께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올프라임'은 월 9900원에 웨이브·플로·원스토어 북스 중 1종을 무료로 이용하고, 모바일·온라인 쇼핑 혜택, 여행·영화·배달 등 생활 혜택을 모두 제공하는 서비스다. 물론 타 이동통신사 고객도 누구나 가입·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OTT 웨이브를 사용하면서 영화할인을 한 번만 받아도 본전이며, 생활혜택까지 더해져 몇 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함께 프리미엄 멤버십 '올프라임'을 출시했다.(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와 함께 프리미엄 멤버십 '올프라임'을 출시했다.(사진=SK텔레콤)

KT는 지난 9월 'KT멤버십 원픽'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2만7000원에 3개월간 가수 강다니엘 관련 콘텐츠(알람음)와 한정판 굿즈, 비하인드 미공개 영상, KT멤버십 제휴사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타사 가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KT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고객에게 월 9900원에 다양한 콘텐츠와 혜택을 제공하는 '미디어팩'을 내놓고 있다. 미디어팩은 시즌플레인 전용 데이터, TV쿠폰, 링투유, 링투유 콘텐츠, 지니팩, 캐치콜, 통화가능 알리미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직 구독경제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지만, LG유플러스 역시 구독형 상품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부터 모든 등급에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멤버십 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구독형 서비스가 매년 큰폭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통사 역시 자사 경쟁력을 활용해 저가형·프리미엄형·파생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