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카프릴릴글라이콜'
[성분 연구소] 낯선 화장품 성분, 이건 뭐지? '카프릴릴글라이콜'
  • 이지원
  • 승인 2019.12.2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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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릴릴글라이콜, 어떤 성분일까?

수분은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합니다. 애써 바른 수분크림이 모두 사라져서는 안 되니 말이죠.

특히 피부의 수분 유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더더욱 중요합니다. 히터 바람과 차가운 겨울 바람 등으로 우리의 피부는 수분을 뺏기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화장품 성분 중 효과적으로 수분을 유지해 주는 성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데일리팝이 소개할 낯선 성분, '카프릴릴글라이콜'입니다.

카프릴릴글라이콜은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카프릴릴글라이콜은 코코넛 오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원료입니다. 화장품에 사용될 시 제품 안정화 기능이 있어 다양한 제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데요.

피부를 부드럽게 해 주는 동시에 항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제품에 쓰여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은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죽이는 성질이 있어 오래 전부터 화장품 방부제로 사용돼 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성분에 장기간 노출될 시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여성 호르몬계를 교란시켜 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파라벤의 위험성에 최근에는 이를 대체한 '페녹시에탄올'이 대부분의 화장품에 방부제 역할로서 사용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성분 역시 장기간 사용 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첨가 함량을 1%로 제한하고 있죠.

반면 카프릴릴글라이콜은 그 안정성을 인정받은 덕분에 카프릴릴글라이콜은 방부제 중 논란이 많은 파라벤이나 페녹시에탄올 등을 대신한 저자극 보존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헤어제품에 사용될 시에는 모발 컨디셔닝 용도로 사용되곤 한다.

이밖에도 카프릴릴글라이콜은 피부결을 부드럽게 관리해 주는 효능이 있으며, 보습 유지에도 관여하는 원료입니다. 더불어 피부의 유연화 작용에도 효과가 좋은 성분인데요. 이 덕분에 피부결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관리해 주게 되는 것입니다.

해당 성분은 피부뿐만 아니라 헤어제품에도 사용되곤 합니다. 이 경우에는 모발 컨디셔닝 용도로 사용돼, 부드러운 머릿결과 두피 케어 효과를 부여하곤 하죠.

EWG 등급 또한 1등급을 부여받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이지만, 각 성분의 효능에 대한 맹신은 금물인 것 아시죠? 아무리 좋은 성분이더라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사용 전 충분히 테스트를 거치시는 게 좋습니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