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I 뉴스] 방구석에서 즐기는 세계여행...신선한 재미 선사하는 '여행 유튜버'
[TMI 뉴스] 방구석에서 즐기는 세계여행...신선한 재미 선사하는 '여행 유튜버'
  • 이지원
  • 승인 2019.12.2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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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전문 유튜버, 누가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승부수로 띄운 유튜브 채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콘텐츠로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거나, 자극적인 콘텐츠로 눈길부터 사로잡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유튜버들은 유튜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많은 유튜버들이 여행을 다녀오며 짧은 V-LOG를 남기곤 하지만, 여행을 다니며 전문적인 '여행 크리에이터'로 자리잡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도 결단력 있게 사표를 던지기도 하며, 열심히 모아 둔 돈을 탈탈 털어 비행기에 오르기도 한다. 청춘의 한 페이지를 전 세계를 도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구독자들은 이들의 영상을 눈여겨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구독자들은 실제 이들의 영상을 바탕으로 여행 계획을 짜기도 하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의 시선과 스토리 있는 여행기를 통해 공감하며 빠져들 수 있는 것이다.

원지의 하루

아버지의 사업 부도와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이혼, 드라마에서나 보던 빨간 딱지에 쫓기듯 집을 나와 정척한 거처는 방은 커녕 제대로 된 화장실조차 없던 곳이었다.

이런 그녀에게 힘이 된 것이 여행이었다. 본래 브이로그 형식으로 일상을 기록했던 그녀는 유튜브 시작과 동시에 우간다와 LA에서 각각 1년을 생활하며 자연스레 여행 기록을 찍게 됐다.

특히 아프리카 우간다에서의 생활은 큰 전환점이 됐다. 혼자의 힘으로는 쉽지 않은 아프리카에서 1년 살기 콘텐츠를 통해 여행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와 다른 이들은 쉽게 겪을 수 없는 시선들을 제공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다.

원지의 하루는 '진솔함'과 '친근함'을 채널의 가장 큰 목표로 삼는다. 자신이 편한 영상을 만들고, 그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진심으로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영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영상은 담백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쏘이Soy The World

2년 만에 노무사 자격증을 딴 그녀가 채용을 앞두고 퇴사를 선택했다. 노무사라는 번듯한 직장 대신 그녀가 선택한 것은 역시나 여행이었다.

대학생활 도중 모아둔 1000만 원을 들고 세계여행을 떠난 쏘이는 100일 동안 16개국을 여행했다. 누구나 꿈꿀 법한 세계여행을, 가장 중요한 시기에 결정했던 그녀의 결단력은 실로 엄지를 치켜세울 만하다.

쏘이 영상의 매력은 고퀄리티의 영상은 아니다. 다만 핸드폰으로 찍고 편집하는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구독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특유의 털털한 내레이션이 구독자들을 마니아층으로 이끈 것이 아닐까 싶다.

여행자메이 [Traveler May]

퇴사 후 세계여행을 꿈꾼다면 이 채널을 주목해 보자. 메이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여행의 길에 올랐다. 그저 여행 유튜브를 보기만 했던 그녀는 자신의 여행기를 영상으로 담았으며, 실제 여행을 할 때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딱 1년만 내 행복만을 생각해 보자"라는 생각은 그녀의 영상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영상은 편안하고 따뜻하며, 마치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에세이 그 사이쯤에 존재하는 듯한 감성을 지닌다. 여행에서의 사건보다는 여행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시청자들에게도 풀어낸다.

최근에는 인형을 들고 다니며 인형과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듯한 콘셉트의 영상을 남겼다. 인형에 몰입해 메이와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나고 싶은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출발해 보자.

희철리즘Heechulism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인터뷰 연습을 하던 것을 계기로 유튜버가 된 이도 있다.

희철리즘의 영상은 확고한 매력이 있다. 풍경이나 여행을 하며 느낀 자신의 감정이 아닌 사람들과의 스토리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콘텐츠는 처음 세계여행을 떠나면서부터 준비된 결과이다. 여행을 준비하며 자신만의 콘셉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그는 미디어가 보여 주는 세상이 진짜일지에 대해 직접 발로 뛰며 알아보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다양한 현지인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각국의 사람들의 삶을 알아보고 직접 체험하는 그의 이야기는 지루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흥미로움을 선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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