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2020 쇼핑 트렌드는 '횰로'..'나'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소비자들
[이슈&트렌드] 2020 쇼핑 트렌드는 '횰로'..'나'를 중심으로 소비하는 소비자들
  • 이지원
  • 승인 2019.12.31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는 '횰로'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베이코리아)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2020년 온라인쇼핑 트렌드로 '횰로(홀로+욜로)소비'를 꼽았다. 횰로는 1인 중심의 경제 활동과 현재의 행복을 우선시하는 '욜로(YOLO)' 트렌드가 더해진 개념이다.

이러한 횰로 트렌드는 새로운 소비층의 영향이 크다. 오는 2020년의 주소비층은 자기애가 강하며 스스로의 만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에 실용성을 따지는 것은 물론이며, 가치지향적이고 자기애적인 MZ세대의 성향이 소비영역 전반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이베이코리아는 카테고리별 소비 트렌드를 선정하며 주목할 상품들을 함께 추천하기에 나섰다.

밀키트는 식품 분야에 있어 계속해서 주목받는 트렌드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식품 분야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식품 담당 MD들은 2020 주목 상품으로 '밀키트'를 선정했다. 손질된 재료는 물론 레시피가 함께 동봉돼 있는 밀키트는 제대로 된 한끼 식사를 만드는 요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요리를 했다는 성취감까지 느끼게 만들어 앞으로도 계속 각광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의 G마켓과 옥션의 가정간편식 소비 추세를 살펴보면 ▲2016년에는 즉석밥과 국 ▲2017년에는 덮밥류 ▲2018년에는 냉동밥과 컵밥 등이 인기 제품으로 떠오르더니 2019년에는 밀키트가 대표적인 인기 제품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밀키트의 소비는 최근 3년 사이 180배 가량 성장하는 등 가장 가파른 판매신장세를 보였으며, 2020년에도 이러한 인기가 이어져 다양한 종류의 밀키트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혼자 살기에 더욱 바쁜 1인가구의 삶을 안락하게 만들어 줄 편리한 가전 제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역시나 가전제품의 2020 트렌드는 편리함과 더불어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편리미엄'일 것으로 예측된다.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면 거침없이 지갑을 여는 현대인들의 소비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

2019년부터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식기세척기'의 대중화를 비롯해, '의류관리기', '로봇청소기' 등의 일명 '삼신가전(가사노동을 줄여 가정의 평화를 지켜주는 가전)'이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1인가구의 좁은 원룸을 알차게 꾸며 줄 가구 트렌드도 등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혼자 사는 1인가구들의 원룸을 알차게 꾸며 줄 가구 트렌드도 나타났다. 가구 카테고리 관련 MD들은 2020 트렌드로 '멍청공간의 최소화'를 제시하며 비교적 '저가의 가구'나 'DIY 인테리어'로 집안을 가볍게 꾸미고, '머피 베드' 등 다용도 가구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려는 수요가 반영될 것이라 전망했다.

멍청공간이란 충분히 아낄 수 있는 돈을 허무하게 지불했을 때 사용하는 신조어 '멍청비용'을 공간에 적용한 것으로, 이러한 멍청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용도 가구는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2018년 대비 412% 더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패션 및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흩어진다는 뜻의 한자어 '휘'와 '희소가치'가 합쳐져 만들어진 신조어인 '휘소가치'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휘소가치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소비행위를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각광받을 전망이다.

영국 여왕이 입는다고 알려져 더 화제를 모았던 인조 모피 '페이크 퍼',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 동참 굿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 2019년 한 해 동안 옥션에서는 페이크퍼가 전년대비 255%만큼 판매가 늘었다.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상품을 찾는 가치 중심적인 소비 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행/취미 카테고리에서는 '극대화된 욜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G마켓에선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여행 체류일이 긴 유럽여행 상품이 최대 10배 이상(968%) 증가했다. 욜로에 익숙해진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여행 상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가격에 상관없이 심리적인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나심비' 트렌드 역시 계속될 예정이다. 값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자신의 만족도가 높은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