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ES 2020... AI 기반 혁신 제품들 '현장 달궜다'
막 내린 CES 2020... AI 기반 혁신 제품들 '현장 달궜다'
  • 임은주
  • 승인 2020.01.13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올해 CES에서는 각종 IT 서비스와 5세대 이동통신(5G) 등이 꼽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의 제품들이 대거 등장해 'CES 2020'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전자는 부스 전체의 3분의 1을 '씽큐 존'으로 꾸며 AI를 통한 연결성을 강조했다. '어디서든 내집처럼'이라는 테마는 집은 물론 레스토랑, 커넥티드카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됐다. 특히 커넥티드카가 주목받으며 자동차의 디스플레이가 집에 있는 TV·가전 등과 연동되는 등 AI와 자동차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 LG는 OLED 플렉서블 스크린 200여장을 구불구불 접히는 곡선 모양으로 천정에 붙인 조형물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대안으로 '도심항공이동기기(UAM)'를 제안했다. PAV(개인용비행체)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결합한 개념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PAV를 활용해 활주로 없이 도심 이동을 가능케 한 것이다.

CES 2020에서 공개된 PAV 콘셉트카 'S-A1'은 향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S-A1'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개인용 비행체로 지상의 교통체증을 피할 수 있다. 주문형 비행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플랫폼 '네온(NEON)'을 삼성전자 스타랩스가 공개했다. 네온은 '인공 인간(Artificial Human)'으로 일종의 디지털 아바타로 사람의 말과 행동, 동작 등을 배워 스스로 진화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반응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 삼성전자는 CES 2020에서 지능형 동반자 '볼리'(Balley)를 선보였다. 공 모양의 기기에 각종  기슬을 탑재해 청소, 공기 청정기 등 각종 가전제품 통제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볼리가 AI 로봇이라기보자는 디바이스 간 상호 작용을 돕는 '인터랙션(상호작용) 디바이스'로 봐달라 주문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CES 기조연설에서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이 CES 기조연설에서 지능형 반려 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구글과 아마존은 AI 음성비서가 자동차로까지 확장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볼보와 BMW 차량을 선보였다.구글 어시스턴트로 내비게이션 등 차 안의 장비는 물론 집 안과 연결하는 장면도 시연했다. 아마존은 이번 CES에서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전기차 업체 '리비안' 등에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은 이번 CES에 폴더블 노트북으로까지 이어졌다.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폴드'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노트북으로 13.3인치 화면의 윈도우 노트북이 반으로 접힌다.  씽크패드 X1 폴드는 각 화면이 독립적인 디스플레이로 기능하는데 바탕화면이나 앱을 두 화면에 각각 구현하거나 표시할 수 있다.

10분 안팎의 짧은 콘텐츠 플랫폼도 화제가 됐다. 드림웍스 창업자 제프리 카젠버그가 설립을 주도한 ‘퀴비’는 오는 4월 론칭되는 숏폼(Short-Form) 플랫폼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됐던 퀴비는 10분 안팎의 짧은 콘텐츠만 다룬다.

퀴비는 '턴스타일(Turnstyle)'이라는 독특한 기술을 공개했다.동영상을 어떤 방향에서 시청하더라도 레터박스 없이 온전히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가로, 세로 방향 상관없는 최적의 장면을 선사한다. 사운드 역시 방향에 맞춰 재생된다. 오직 스마트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75개 오리지널쇼와 8500개 콘텐츠를 보여준다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가디언XO(Guardian XO)'도 이목을 끌었다. 델타항공이 공개한 가디언XO는 작업자의 힘을 최대 20배까지 증폭할 수 있다. 고객이 가디언XO를 착용하면 23㎏에 가까운 무거운 여행가방을 쉽게 하늘 높이 치켜들 수 있을 정도다.

최대 적재하중은 약 90kg다. 델타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제 물류업무에 이 웨어러블 로봇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중장비 같은 무거운 화물을 비행기에 적재하는 작업에 가디언XO를 착용한 작업자가 투입된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는 푸트테크 기술을 적용해 식물성 돼지고기와 소시지가 들어간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임파서블푸드는 작년 7월 미국 내 체인 레스토랑에서 임파서블 버거 판매를 시작했고, 10월엔 캘리포니아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미국 내 139개 버거킹 매장에 '임파서블 소시지'를 공급한다.

한편 CES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미국 통신사, 노키아와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가 참여해 5G 속도와 신뢰성, 효율성을 시연했다. 미디어부터 모빌리티, 콘텐츠, 스마트 시티 등 CES 전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기술과 서비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