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3000만명', 넷프릭스 위협...이통사들, '유치' 물밑작업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 3000만명', 넷프릭스 위협...이통사들, '유치' 물밑작업
  • 임은주
  • 승인 2020.02.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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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사진= 뉴시스)
디즈니 플러스(사진= 뉴시스)

디즈니가 새롭게 선보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가입자 3000만명을 육박하며 업계 1위 넷플릭스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2월 4일 (현지시각)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 플러스 유료회원수가 286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 플러스는 론칭 이후 꾸준히 가입자를 확보해 3개월여 만에 30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세계에 1억67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거느린 넷플릭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수지만, 아직 서비스 국가 수가 많지 않은 것을 비하면 무서운 성장이다. 훌루 등 디즈니 계열 OTT 가입자를 모두 합하면 7220만명으로 넷플릭스 가입자의 43%에 육박하며,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모양세다.

디즈니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및 영화를 비롯해 스타워즈, 마블 시리즈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캐릭터뿐 아니라 내셔널지오그래픽, ESPN(스포츠 채널), ABC 방송국 등도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세기폭스까지 인수해 탄탄한 팬층을 확보했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오는 3월부터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인도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3월 이후 글로벌 이용자가 증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2021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진출 계획이 아직 미정인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디즈니 플러스와 제휴를 맺기 위해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가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에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며 넷플릭스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에 LG유플러스 등 국내 사업자들이 향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략으로 디즈니 플러스 유치에 뛰어들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