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빠른 배송' 전쟁에 개성 더한 유통업계...이제 원하는 시간에 받아 보세요
[솔로이코노미] '빠른 배송' 전쟁에 개성 더한 유통업계...이제 원하는 시간에 받아 보세요
  • 이지원
  • 승인 2020.02.17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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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없이 못 사는 시대'가 도래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9년 유통업계의 핫 키워드는 단연 '온라인 쇼핑'이었다. 실제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예상 규모는 약 133조 원으로, 이는 2018년 111조원 대비 약 20% 가량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픈서베이의 '온라인 식료품 구매 트렌드 리포트 2020' 자료에 따르면 2040 여성 10명 중 8명이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와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온라인 식료품 구매가 일상이 된 가운데 월평균 구매 빈도와 지출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 니즈가 커지면서 마켓컬리의 인지도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 식료품 구매 시장에서는 쿠팡, 이마트몰, 마켓컬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먼저 마켓컬리는 온라인 식료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온라인 식료품 몰 중 전년대비 인지도 증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주 이용률 3위에 오르는 등 모든 수치가 크게 상승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온라인 식료품 구매 쇼핑몰'에 마켈컬리(22.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쿠팡(20.4%), 이마트(16.2%), 홈플러스(6.8%) 순으로 응답했다.

온라인 식료품 구매 시 선호하는 배송 형태로 새벽배송(16.6% 증가)을 꼽은 비율이 크게 올랐다. 반면, 익일(4.3% 감소) 혹은 당일 배송(5.0% 감소)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의 배송 전략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며 개성을 더한 배송 방법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받아 볼 수 있는 배송까지 시행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쇼핑과 함께 국내 배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모두 '소비자들의 요구'에 있다. (사진=쿠팡 홈페이지에서 캡처)

배송되지 않는 물건이 없고, 배송하지 않는 업체도 없다. 그야말로 '배송 없이 못 사는 시대'가 왔다.

온라인 쇼핑과 함께 국내 배송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이유는 모두 '소비자들의 요구'에 있다. "더욱 빠르게, 다양하게, 새롭게"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유통업계에서도 이색적인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배송 시장 중 가장 먼저 '배송 혁신'으로 떠오른 것은 쿠팡이다. 지난 2014년,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는 '로켓배송' 도입 직후 2015년에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이커머스 업계 단독 1등 자리를 치고 올라갔다.

새벽배송으로 인기를 끈 마켓컬리는 '샛별 배송'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외면받던 온라인 식료품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샛별배송은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현관문 앞으로 제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로 인해 마켓컬리는 3년 만에 50배 성장, 회원 수 300만 명 돌파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환경 이슈에 대응하고자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교체하고, 포장 상자를 수거해 숲으로 조성하는 수익금으로 사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필(必)환경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올리브영은 운영 노하우 및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배송 옵션을 세 가지로 확대했다. (사진=올리브영 홈페이지에서 캡처)

여즉 배송시장이 빠른 배송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최근 유통업계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추구하며 개성을 더하고 있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각기 다른 판매고객 상품을 묶어서 한 번에 배송하는 '스마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로 인해 소비자들은 무료 배송인 상품을 한 개만 구매해도 다른 상품에까지 무료 배송이 적용도 생필품 구매에 편리하다.

더불어 24시간 무인택배함인 '스마일 박스' 서비스도 선보였다. 부재 시 택배 분실을 우려하는 고객들과 늘어나는 1인가구의 니즈를 반영한 서비스로 보인다.

해당 서비스는 배송지 정보 입력 화면에서 주소지 근처의 스마일박스를 선택하고, 메시지로 전달된 인증번호를 통해 스마일박스에서 상품을 찾아가면 된다. 스마일박스는 GS25 편의점과 대학교 기숙사 등 현재 서울과 경기 등 600여 곳에 설치돼 있다.

그런가 하면 올리브영은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옵션을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에서 구매한 상품을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해 주문 접수 시간으로부터 3시간 내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빠르게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에 소비자들의 수요 역시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약 1년여 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 및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배송 옵션을 세 가지로 확대했다.

오늘드림에 이어 새롭게 도입된 배송 옵션은 ▲오후 1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해 같은 날 오후 3~4시 사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쓰리포(3!4!) 배송' ▲오후 8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해 같은 날 오후 10시에서 자정 사이에 배송하는 '미드나잇 배송'이다. 

낯선 사람과의 대면이 불안한 1인가구를 위해 신규 배송 옵션은 배송 방법도 비대면 형식으로 차별화했다. 배송 기사가 직접 상품을 전달하지 않고,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 문 앞에 배송 후 배송 완료 메시지를 전송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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