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 금융 Pick] '구독경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카드
[테마별 금융 Pick] '구독경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카드
  • 이지원
  • 승인 2020.0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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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가 구독경제라는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업계가 새로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구독경제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가 하면, 구독경제에 특화된 혜택을 선보이는 카드도 선보이고 있다. 이때 구독경제는 고객이 매달 일정액을 지불할 경우 정기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新) 경제모델을 뜻한다. 

구독경제의 경우 정수기와 신문, 우유 배달 등 단순한 '렌털 서비스'부터 영화, 드라마, 전자책, 음악 스트리밍 등 '디지털 구독경제'까지 그 전체를 아우른다. 특히 최근에는 '넷플릭스'와 '왓챠 플레이' 등의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부터 '밀리의 서재' 등 책 정기구독 서비스까지 등장하며 구독경제는 '제 2의 서막'을 연 지 오래다.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글로벌 OTT 시장 규모는 2018년 382억 달러(한화 약 45조 55억 원)에서 2023년 728억 달러(한화 약 85조 79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된다. 최근 글로벌 OTT 시장은 기존 넷플릭스·아마존뿐 아니라 디즈니·애플 등도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향후 OTT 시장은 더욱 확대되며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콘텐츠 공룡인 월트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대한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고, 자체 OTT인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했다. 애플 또한 '애플TV+'를 출시하며 OTT 전쟁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OTT 시장뿐만이 아니다. 국내 카드업계 또한 이들의 경쟁 구도에 힘을 더하며 회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몸집을 불리는 시장인 만큼 카드사를 비롯한 각 금융사들의 마케팅 경쟁 또한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캡처)

가장 적극적으로 구독경제 트렌드에 주목하는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OTT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넷플릭스와 국내 금융업계 중 최초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할인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우선 신한카드는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 고객들을 위한 '신한페이판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신설했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넷플릭스 '베이직(Basic)' 요금제 가격을 지불하면 '스탠다드(standard)'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해 이용할 수 있으며,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으로 '프리미엄(premiu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신한카드는 최근에 구독경제 서비스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멜론 음악과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할인해주는 '신한카드 D-day'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구독경제에 초점을 맞춘 '딥 원스(Deep Once)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의 OTT 플랫폼에서 결제 시  건별 최대 6000 포인트, 월 최대 3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곤한다. 

렌털과 생활 월납 영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LG전자 케어 솔루션과 웅진코웨이 등 10개 렌털사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7000 포인트, 월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더불어 아파트 관리비와 이동통신요금, 도시가스 등 7가지의 생활 월납 영역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서는 건별 최대 6000 포인트, 월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사진=wavve 홈페이지에서 캡처)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역시 OTT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SK텔레콤과 방송3사가 합작해서 출범한 신규 OTT 서비스 '웨이브(wavve)'와, 롯데카드는 '티빙'과 손을 맞잡아 각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Edition3 카드로 '웨이브 베이직 이용권(월 7900원)'을 정기결제할 경우 최대 6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롯데카드와 티빙과의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티빙 1년 무제한 이용권'를 제공한다.

이들이 진행하는 '티빙에서 놀자' 이벤트는 우리은행을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오는 3월 29일까지 최근 1년간 롯데카드 이용 실적이 없는 고객이 롯데카드 'LIKIT ALL' 카드를 발급받아 1만 원 이상(첫결제 포함) 사용 시 티빙 1년 무제한 서비스 쿠폰을 제공한다.

(사진=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캡처)

KB국민카드는 가전제품 렌털 서비스와 생활비 월납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카드가 선보인 'KB국민 이지 링크 티타늄 카드'는 정수기 렌털이나 공과금 자동 납부 시 할인이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해당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 원 이상일 경우,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도시가스 ▲초중고교 납입금 ▲4대 사회보험료 ▲전기요금을 자동 납부할 시 월 최대 1만 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통신요금의 경우에는 전월 이용실적이 100만 원 이상이며 건당 3만 원 이상 자동납부할 경우 월 1회 5000원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한편 구독경제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더불어 자동결제를 취소하지 않는 한 저절로 계약이 연장되는 구조인 만큼 업체에게는 고정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구독경제 시장 역시 더욱 확장될 것으로 추측된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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