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의 도입과 구독경제 트렌드가 확장되며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인기도 뜨겁다. 특히 지난 2016년 1월 국내에 진출한 세계 최대 OTT 업체 '넷플릭스(NETFLIX)'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 계정은 190여 개국 1억 6700만 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국내에서도 넷플릭스의 인기는 뜨겁다. 2019년 11월 기준 넷플릭스의 한국 유료 이용자 수는 200만 명에 달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2019년 10월 기준 넷플릭스 한국인 유료 이용자가 200만 명으로 지난 8월(191만 명)보다 9만명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2019년 10월 기준 월 결제액은 260억 원을 웃도는 수치였다. 2018년 2월 40만 명이었던 유료 이용자 수와 비교하면 1년 8개월 만에 5배로 불어난 것이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넷플릭스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월 평균 지불 금액 1만 3000원, 커피 세 잔 값에 해당하는 만큼 더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알뜰족들의 마음도 커지고 있다.

이에 카드업계가 발 빠르게 넷플릭스와 관련된 혜택을 선보이기에 나섰다. 넷플릭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삼성카드 '삼성카드2 V4'

삼성카드는 2년 만에 '숫자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해당 카드의 경우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18개의 최신 소비 유형을 도출하고, 각 소비 유형을 생애주기와 소비 규모에 따라 분석해 다섯 가지 라이프 스타일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삼성카드2 V4'는 트렌디한 삶을 즐기는 이들을 위해 출시됐다. 해당 카드는 넷플릭스 결제금액의 5%를 청구할인 해 준다는 것에 특이점을 갖는다. 

우선 넷플릭스 외 디지털 온라인 서비스와 관련 최대 5% 할인 혜택을 제공해 넷플릭스를 애용하는 이들에게 혜택을 선사했다. 특히 쇼핑몰과 배달앱, 신선식품 배송, 슈퍼마켓 등 트렌디한 생활영역 전반에 혜택을 제공해 1인가구의 소비 패턴과도 알맞다. 

하지만 해당 혜택의 경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할인한도가 달리 적용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전월 이용금액 ▲40만 원 이상 시 월 4000원 ▲80만 원 이상 시 8000원 ▲120만 원 이용 시 1만 5000원의 할인한도가 적용된다.

한편 넷플릭스를 포함해 월 별로 정기적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아파트관리비, 통신비, 가스비, 4대보험, 전기요금, 렌탈료 등을 합산해 10만 원 당 1000원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연회비: 2만 원

현대카드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

현대카드는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를 겨냥한 카드를 선보였다. 이름에서부터 티가 나는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DIGITAL LOVER)' 카드가 그 주인공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인터넷과 PC, 모바일 등이 일반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이들로,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세대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Untact)' 소비와 '홀로라이프' 트렌드의 주축이기도 하다.

해당 카드는 이름에 걸맞게 디지털 서비스 할인 혜택에 특화됐다. 각기 다른 성격의 혜택을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3개 층으로 구성해 고객의 상품과 서비스 활용도를 극대화 한 '3F 시스템'을 탑재했다.

먼저 1F는 해당 카드의 기본적인 혜택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지니 중 선택한 1개 서비스에 대해 이용 요금을 최대 1만 원까지 할인해 준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이용금액을 연 12만 원까지 자동 할인해 준다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도 모바일 쇼핑으로 간편결제를 애용한다는 점을 착안해 SSG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을 이용할 경우 결제금액 5%를 매월 1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혜택도 담았다.

더불어 해당 카드는 회원이 직접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데이터 큐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혜택을 선물하기도 해 특별함을 더했다.

단, 해당 카드의 경우 전월 이용금액 50만 원 이상 사용 시에만 제대로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회비: 2만 원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APT'

우리카드 역시 넷플릭스 이용자들을 위한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의정석 APT'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해당 카드의 경우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아파트 관리비에 특화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살며 홀로 넷플릭스로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알맞다.

해당 카드는 ▲카드의정석 APT Platinum ▲카드의정석 APT ▲카드의정석 APT CHECK로 신용카드 2종과 체크카드 1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신용카드의 경우 넷플릭스 정기권 및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금액의 30% 할인이 공통으로 탑재돼 있다. 체크카드의 경우에는 유튜브 프리미엄 정기권에 한해 30% 할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도시가스 자동납부 3000원 할인과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시 전월실적에 따라 월 최대 1만 5000원(연간 최대 18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체크카드는 월 최대 1만 원(연간 최대 1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더불어 '카드의정석 APT Platinum'에는 학원업종 10% 할인(연간 최대 12만 원, 관리비 포함 최대 30만 원 할인),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입장(월 1회 연 2회), 프리미엄 투어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연회비: 1만 5000원
 

신한카드 '딥 원스(Deep Once)'

신한카드는 구독경제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선 넷플릭스와 국내 금융업계 중 최초로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며 할인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모바일 플랫폼 '신한페이판' 고객들을 위한 '신한페이판 넷플릭스 전용 업그레이드 멤버십 요금제'를 신설했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넷플릭스 '베이직(Basic)' 요금제 가격을 지불하면 '스탠다드(standard)'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해 이용할 수 있으며, 스탠다드 요금제 가격으로 '프리미엄(premium)'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구독경제에 초점을 맞춘 '딥 원스(Deep Once)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당 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의 OTT 플랫폼에서 결제 시 건별 최대 6000 포인트, 월 최대 3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제곤한다. 

렌털과 생활 월납 영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LG전자 케어 솔루션과 웅진코웨이 등 10개 렌털사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건별 최대 7000 포인트, 월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더불어 아파트 관리비와 이동통신요금, 도시가스 등 7가지의 생활 월납 영역에서 이용한 자동이체 거래 건에 대해서는 건별 최대 6000 포인트, 월 5건까지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연회비: 국내전용 2만 원, 해외겸용 2만 3000원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