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얼·Z세대가 2020년 소비트렌드 주도...레트로· 친환경 가치소비 선호
美, 밀레니얼·Z세대가 2020년 소비트렌드 주도...레트로· 친환경 가치소비 선호
  • 임은주
  • 승인 2020.02.28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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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유행하던 것을 새롭게 재현해내는 레트로가 유행이다.(사진=뉴시스)
과거 유행하던 것을 새롭게 재현해내는 레트로가 유행이다.(사진=뉴시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성향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미국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세대는 경험적· 도덕적 소비를 지향하여 복고 감성이나 친환경 제품을 찾으며 할인제품이나 중고 거래 이용을 선호한다.

최근 코트라가 발표한 ‘주목할 만한 2020 미국 소비트렌드’에 따르면 ▲시간 절약과 편리함▲복고 감성  ▲지속가능성 ▲중고·렌트제품 ▲바겐세일 등을 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았다.

바쁜 라이프스타일...'시간절약·편리함' 선호

밀레니얼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밀키트, 온라인 식품점, 레스토랑 음식 배달 앱 등 시간을 절약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인기다.

NPD그룹에 따르면 2019년 소비자의 10%가 식품 소비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편리함’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선호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NPD 그룹은 "최근 첨단기술을 접목한 주방용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레트로 유행...과거 인기 제품 '새 버전으로 재출시'

올해도 레트로(복고 감성) 감성의 제품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1020세대에게는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복고 감성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소셜미디어가 주목하자  패션업계의 레트로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에 따르면 허리에 착용하는 '패니 팩'(fanny pack) 가방은 지난해 판매액이 전년대비 106% 증가했고, 클래식 스니커즈의 경우는 판매액이 13% 늘었다.

레트로의 유행으로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과거 인기 제품을 새로운 버전으로 재출시하고 있다. 레트로 열풍은 패션뿐 아니라 홈퍼니싱, 비디오게임,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됐다.

'바겐세일' 찾아 간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몰린 소비자들(사진=뉴시스)
블랙프라이데이에 몰린 소비자들(사진=뉴시스)

많은 소비자가 백화점 제품을 큰 폭의 할인 가격으로 구입하는 할인점 쇼핑 트렌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의류 매출은 전년대비 3% 감소한 반면, 할인점 의류 판매는 3%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럭셔리 상품에서도 할인을 기대하자 최근 뷰티 브랜드들의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NPD 그룹에 따르면 색조 화장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할인 행사를 기다렸다가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할인폭이 넓고 긴 세일 기간을 기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가치 둔다...건강·환경 고려

도덕적인 소비로 제품 선택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에 가치를 둔 제품 수요가 높은 품목은  휴지, 페이셜 티슈, 우유, 요거트, 커피, 솔티 스낵(salty snack), 병 주스 등이다.

NYU Stern's Center for Sustainable Business에 따르면 2018년 지속가능성 관련 제품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16.6%로, 2013년 14.3% 보다 증가했다. 또 지속가능성을 추구한 제품의 판매 성장률은 타제품에 비해 5.6배 빠르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 재활용 가능 여부, 유독 화학물질을 자연 성분으로 대체했는지 여부 등을 구입 의사 결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 역시  환경과 소비자 건강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 스티로폼 일회용기,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의 사용 규제를 강화하거나 동물보호를 위해 모피 판매 등을 금지하는 추세다.또 지속가능성의 가치는 최근 패션업계로도 확산되는 트렌드다.

중고·렌탈 서비스 플랫폼 확대

밀레니얼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시마크(Poshmark) 온라인 중고의류 앱(사진=포시마크)
밀레니얼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시마크(Poshmark) 온라인 중고의류 앱(사진=포시마크)

새 제품을  소비하는 대신 중고제품 구입이나 렌트 방식의 소비가 10~30대인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서비스나  플랫폼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패션업계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NPD그룹의 ‘Future of Apparel’에 따르면 밀레니얼 의류 소비자의 45%가 포시마크(Poshmark)같은 온라인 중고의류 판매점을 이용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36%는 온라인 의류 렌털 서비스 이용 경험이 이었다.

렌털 비즈니스 모델은 의류뿐 아니라 가구, 차량, 아기용품, 가전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코트라 보고서 '주목할만한 2020 미국 소비 트렌드' ,김동그라미 미국 뉴욕무역관  자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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