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액티브 시니어' 주목...안티에이징·주름개선 강화
뷰티업계, '액티브 시니어' 주목...안티에이징·주름개선 강화
  • 임은주
  • 승인 2020.03.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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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뷰티 브랜드 'Rageism'(사진='Rageism' 홈페이지)
시니어 뷰티 브랜드 'Rageism'(사진='Rageism' 홈페이지)

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들이 파워 구매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화장품업계는 시니어 소비층의 특성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안티에이징(노화방지)이나 주름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시니어용 제품 라인으로 소비층을 공략할 필요가 대두된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 자료에 따르면 일본 및 이탈리아, 독일 유럽 등 다수의 국가에서 고령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은 전체 인구의 약 28%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로 구성된다. 또 일본은 전체 여성 인구 중 절반 가량이 50대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도 2030년이면 60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중이 약 2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국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기준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7.9%인 2억4900만 명(2018년 기준)까지 급증했다.향후 30년간 중국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돼 2033년엔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4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역시 고령층이 증가 추세를 보이며 주요 소비 층으로 나타나고 있다. Statista의 미국 소비자 연령대별 메이크업 빈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60세 이상의 소비자들 중 약 35%는 매일 메이크업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약 33%는 일주일에 여러 차례 메이크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국내에서는 시니어 모델, 시니어 유튜버 활약 등을 통해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 공감을 이끌어내며 수평적이고 활기찬 '액티브 시니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패션, 식품, 뷰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큰 구매 파워를 보이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에도 하고 싶은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60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고령자와는 달리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자기 계발과 여가활동 등에 적극적인 특징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피부 노화방지를 위한 '시니어 뷰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내 안티에이징 산업 시장 규모가 25조원(2018년)에서 2020년에는 28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물론, 제약업계가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접목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시니어 뷰티 브랜드 'Rageism'(사진='Rageism' 홈페이지)
(사진='Rageism' 홈페이지)

외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의 증가는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니어를 위한 뷰티 제품의 제품의 생산이나 판매는 기존 일반 화장품 라인과는 제품 성분이나 패키지 등에 차별성을 두는 배려가 필요하다.

먼저 시니어를 위한 뷰티제품은 상대적으로 주름을 많이 부각하는 파우더 형태보다는 크림 형태의 제품으로 주름을 완화시켜 주는 제품이 더 적합하다. 또 눈썹용 제품은 수분에 강한 워터프루프(Waterproof) 성분으로 제작해야 이마에 땀이 많은 시니어 여성들을 배려할 수 있다.

또한 고령 소비자들은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라벨에 더 큰 글씨로 내용을 표기할 필요가 있다. 제품 패키징 또한 손으로 직접 짜는 튜브보다는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펌프형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제품 용기의 상단부도 잡기 쉽도록 각이 지거나 홈이 파여 있는 디자인으로 제작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여성 시니어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뷰티업계는 시니어 시장을 틈새시장으로 주목하며 안티에이징이나 리프팅·주름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춘 시니어 전용 브랜드 출시가 필요하다. 미국, 중국 등은 시니어 전용 화장품·스킨케어 브랜드가 따로 있지 않고, 기존 일반 화장품 브랜드 내에 안티에이징 등 시니어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 '美, 시니어 여성을 위한 화장품에 주목하라'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보고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