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은 위험해" 코로나19가 바꾼 '화장품 소비' 트렌드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집밖은 위험해" 코로나19가 바꾼 '화장품 소비' 트렌드 [TV로 보는 싱글라이프]
  • 변은영
  • 승인 2020.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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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언니네 쌀롱' 캡처

 

코로나19 사태가 화장품 소비 지형도를 바꿨다.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색조 화장품 제품 매출은 감소한 반면 트러블 관련 상품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 헤어 등을 집에서 관리하는 '셀프 뷰티족'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셀프 뷰티족에게 유용한 꿀팁을 선사하는 뷰티 예능도 눈길을 끈다.

뷰티 서바이벌 위라이크 '배틀 코덕쇼'는 4인의 뷰티 유튜버들이 각 회차별 주제에 맞게 본인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뷰티 콘텐츠를 제작해 전문 심사위원단과 시청자의 평가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신개념 뷰티쇼다. 

MBC '언니네 쌀롱'은 스타의 의뢰를 받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스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메이크 오버 토크쇼다. 스타들의 다양한 이미지 변신, 두 눈을 사로잡는 비포&애프터와 함께 알찬 정보까지 전달한다. 

ⓒ'배틀 코덕쇼' 홈페이지 

 

'배틀 코덕쇼'는 실제 사용자들이 원하는 뷰티 팁 위주의 다양한 상황별 메이크업을 화제성 높은 '유튜버'를 통해 쉽게 해석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관찰 예능 포맷을 도입, 재미까지 잡았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효과적인 셀프 관리를 돕는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외부 활동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스스로 관리하는 '셀프 뷰티족'이 늘고 있다.

최근 한달 간(2월 13일~3월 12일) H&B 스토어 롭스 온라인몰에서는 피부·헤어·네일 관리 제품 판매가 각 89%·298%·174% 증가했다. 피부관리숍이나 헤어숍을 가지 않고도 집에서 관리하는 셀프뷰티 상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 

소소한 푼돈이라도 안쓰려고 노력한다는 '소확전(錢)'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판매가 늘어난 상품으로는 염모제(147%)와 헤어 트리트먼트제(298%), 네일케어 제품(174%) 등이 있다.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의 모습이 변화함에 따라 화장품 소비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비롯해 화장품의 온라인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SSG닷컴은 1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바디케어 상품은 98.5% 매출이 뛰었고 스킨케어(80%)와 명품 화장품(63.6%)도 잘 팔렸다.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디워시 제품은 143.7% 매출이 늘었고 클렌저와 선크림도 80%가량 증가했다. 

또 트러블 케어 화장품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 2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트러블 케어'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트러블 관련 제품은 일반적으로 황사, 미세먼지의 영향이 극심한 4월이나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여름철이 특수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례적으로 수요가 높아졌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